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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Zero~ 하늘을 가르는 원탁의 마왕 [1화. 벨카 전쟁]

ㅇㅇ(14.38) 2025.04.18 03:52:08
조회 98 추천 0 댓글 1

벨카 전쟁

10년전 벨카인들이 일으킨 전쟁은 세상을 집어 삼켰었다. 그리고 이 전쟁에서 하늘을 가로질러 역사속으로 사라진 한 용병이 있다. 그와 만난 이들은 모두 그에게 경의와 공포 둘다를 느낀다고 하였다.

래리 폴크, 편익의 요정 픽시는 말했다. 인터뷰 도중 그의 표정은 묘하게 웃음을 띄고 있었다.

"춥고 눈이 오던 날씨였지.."

래리의 눈은 마치 그리움에 젖은 듯 추억속에서 반짝였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 '마왕'이라는 용병의 콜사인은 '사이퍼' 나이는 자신보다 1살 어렸다고 했다. 당시 26세, 그 젊은 나이에 괴물같은 전공을 낸 것이다. 그 외의 것들은 남성이라는 것 외에는 모두 불명 종전까지 알 수 없었다고 한다.

"당시 우스티오 놈들은 땅은 다 뺏기고 남은건 산지에 설치된 공군기지 몇개가 고작이었지 하지만 어디서 돈이 난건지 덜컥 우리 용병들에게 큰 돈을 제시하더군"

래리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마붕이는 그 제안을 받았고?"

"그래.. 그게 용병이니까..."

1995년 3월 25일 우스티오 공화국은 벨카군에게 국토 대다수를 점령당하고 제공권 마저 90%이상을 빼앗기고 말았다. 우스티오는 오시아의 지원에만 기다릴 수 없었기에 외화 금고를 털어 실력있는 용병들을 구해 투입시키기로 결정했다.

"녀석을 처음 만난 곳은 하늘이었어"

1995년 4월 2일 13:00 벨카군은 우스티오의 얼마 남지 않은 공군기지인 바레이 공군기지를 향해 대규모 폭격기 편대를 보낸다. 이에 우스티오군은 급하게 고용한 용병들을 우스티오 공군에 섞어 편성한 제6항공사단 66전투 비행단, 일명 '가름 편대'를 편성해 이에 맞서려고 했다.

"모두 주목!"

우스티오 공군 대령이 브리핑실에서 병사들을 불러 모았다. 급하게 편성되어 있었기에 병사들의 복장은 가지각색이었지만 팔에 붙은 패치 만큼은 우스티오 국기가 그려져 있었다.

"지금 문제가 발생했다. 벨카의 대규모 폭격기 부대가 현재 이곳, 바레이 공군기지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대령은 벨카 폭격기의 경로를 보여주는 화면을 가르켰다.

"놈들의 목적은 우리 우스티오 공화국의 패권을 장악하기 이곳, 공중기지를 공격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령은 지휘봉은 손에 꽉 쥐었다.

"이곳은 우리 우스티오의 마지막 방어선이다. 이곳이 무너지면 더 이상 벨카를 저지할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자네들의 임무는 이 폭격기들을 모조리 격추시켜 버리는 것이다."

대령은 마지막으로 소리높여 말했다.

"벨카의 침략은 여기서 멈춘다!"

대망의 13:00가 되자 가름 편대와 우스티오의 F-5편대는 벨카 폭격기를 맞이하기 위해 출발했다.

"어이 사이퍼 ㅇㅇ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래리의 비아냥 섞인 말에 사이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웃고있는 것 같은 숨소리 만이 무전으로 들릴 뿐이었다.

"명예를 위해 난다고 한던데, 너도 알겠지만... 그러다가 죽는다고?"

"비겁하게 가는 것 보단 훨 멋지지 않나?"

래리가 이후 말해주길 이 때의 사이퍼는 순 밥맛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런 고지식한 밥맛 같은 성격이 전장에선 더욱 든든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두 F-15C 전투기가 하늘을 가르자 사령부에서 둘에게 연락을 했다.

"여기는 기지 사령부 어찌저찌 둘다 올라오는데 성공했나 보군. 가름1, 가름2 그대로 향로 유지하도록"

"가름1, 확인했다."

"여긴 가름2, 알겠다."

기지 사령부는 둘의 응답을 듣자마자 바로 목표를 알려줬다.

"방위 315, 벨카 폭격기가 다가오고 있다."

"이런 얼음투성이 산으로 탈출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 믿고 있다고 편대장"

기지 사령부에서 최종 명령이 내려왔다.

"전기, 요격을 준비해라"

래리는 씩 웃으며 대답했고 사이퍼는 조용히 웃었다.

"우리 급여나 두둑히 준비해두고 기다리고 있으라고"

"눈 깜짝할 새에 다녀올테니까"

둘은 출력을 높여 속도를 내었다. F15c의 초음속 기동에 공기가 찢어지는 소리가 둘 아래의 설산에 울려퍼졌다.

"가름2 이번엔 자유로운 교전은 제한한다. 편대장 가름1의 명령에 따르도록"

"알겠다. 어이 사이퍼 지금부터 니가 내 상관이야"

레이더에 적 폭격기가 감지되자 다른 아군기들도 하나씩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들중 하나가 무전으로 잡담을 시작했다.

"오늘 한탕 벌겠구만"

"저것들 싹 쓸어버리면 얼마야 오늘 우스티오 금고 거덜나겠는데?"

"어서 끝내고 따끈한 와인이나 빨자고 하!"

래리는 적 호위기체 F-5E가 보이자 바로 사이퍼에게 알렸다.

"가름1 저기 보여?"

사이퍼는 나지막히 말했다.

"보여, 픽시 우측을 맡긴다."

"확인"

둘은 마치 하나처럼 편대 비행을 시작했다. 두대의 F15C에서 미사일이 발사되었고 적기 두대는 동시에 하늘에서 터지고 말았다.

"꽤 하는데 사이퍼"

"너야말로. 조심해 픽시 아무래도 놈들이 우리 뒤를 잡으려고 한다."

래리는 그 말에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나에게 맡기라고 사이퍼"

"알겠다. 놈들만 해결하고 곧바로 폭격기를 노린다."

"확인, 조심하라고"

둘은 양쪽으로 갈라져 전투기들과 맞붙기 시작했다. 벨카군 F-5E는 사이퍼의 뒤를 잡기 위해 배럴 롤을 하며 점차 거리를 좁히려 했다. 하지만 사이퍼는 그리 간단히 맞아주지 않았다. 좌우로 복잡하게 움직이는 사이퍼의 전투기는 벨카군의 조종을 어렵게 만들었다.

"젠장 놈은 여태까지 상대한 놈들과 달라"

"놈들 숫자가 예상외로 많다. 분명 우스티오 공군은 궤멸된 상태라고 들었는데?"

그러다 사이퍼는 배럴 롤 브레이크를 잡고 턴을 돌았다.

"젠장 놈이 턴을 돌았어!"

벨카군의 F-5E는 급하게 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이퍼 역시 그와 비슷하게 발사했지만 둘의 결과는 정 반대였다. 사이퍼는 기체를 돌려 즉시 하강했고 F-5E는 그러지 못했다.

펑-!

벨카군의 F-5E는 화려하게 터졌다.

"뭐야 사이퍼 벌써 하나 처리한거야? 좋아.. 이쪽도"

"나는 곧바로 폭격기를 막으러 가겠어 뒤를 부탁한다 픽시"

"뭐? 잠깐..."

사이퍼의 F-15C는 굉장한 속도로 기동했다. 최고 속도로 폭격기를 향해 날아가는 사이퍼를 본 픽시는 그저 어이가 없었지만 정신을 놓을 틈은 없었다.

"젠장.. 사이퍼 좀 뒤에 사람도 생각하라고!"

픽시의 기체는 하늘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자신의 뒤를 잡으려는 F-5E를 상대로 에너지 파이팅에 들어갔다. 피치를 아래로 내려 가속도를 붙이며 기동하자 벨카군의 F-5E는 순식간에 거리를 내어주고 말았다.

"제길 저녀석 뭐야 아무나 좀 도와줘!"

"조금만 버텨 이쪽도 바쁘다."

픽시는 다시 피치를 올려 배럴 롤을 시도했다. 그러자 벨카 전투기와 마주보는 형태가 나왔다. 픽시는 노련했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잘가라"

F-15C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곧바로 F-5E를 향해 날아갔고

"프.. 플레어!"

급하게 발사한 F-5E의 플레어는 조종사를 지켜주지 못했다.

펑-!

픽시는 적기 격추 후 곧바로 사이퍼에게 무전했다.

"어이 사이퍼.. 너 뭐.."

래리 폴크는 그 광경을 이렇게 표현했다.

"하... 굉장한데?"

래리, 즉 픽시가 본 것은 아무말 없이 조용히 폭격기를 격추시키는 사이퍼의 모습이었다고 한다. 사이퍼가 침묵하는 무전속에서 들리는 것은 자신의 몫도 남겨달라는 동료들의 불만과 계속 명중하는 미사일을 알려주는 기지 사령부 통제관의 무전뿐이었다.

"미사일 명중 적 기체 1기 남았다."

통제관의 무전과 함께 터져 나오는 기쁜 원성들

"어이 사이퍼 우리는 뭐 하라는거냐~"

래리는 웃으며 답했다.

"자기 몫은 자기가 챙길줄 알아야지"

사이퍼는 혼자서 마지막 폭격기 까지 명중시켰다. 벨카군의 B-52는 하늘에서 불타듯이 천천히 떨어졌다. 동료들은 사이퍼에게 외쳤다.

"끝장내버려!"

하지만 사이퍼는 그대로 돌아서 끝장내지 않았다. 동료들은 탄성을 내질렀지만 그보다 승리의 기쁨이 먼저였다고 했다. 래리는 그 상황을 '기사도를 지키는 것' 이라고 표현했다. 임무를 완수한 것을 확인한 통제관이 무전을 했다.

"전기 격추 확인했다. 모두 수고했다 전원 RTB, 저 겁쟁이 벨카놈들이 살아서 자기 상관한테 뭐라고 보고 할지 궁금하군"

돌아오는 사이퍼의 뒤로는 전의를 상실한채 연기를 내뿜으며 도망치는 적 기체들이 보였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녀석은 불필요한 폭력을 싫어했어 특이한 녀석이지 돈받고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하면서도 명예를 추구했어.. 그 모든게 눈오던 날 시작되었지.. 녀석은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어.."


격렬한 전투가 끝나고 두 전투기가 다시 착륙을 했다. 마치 다음 싸움을 위해 몸을 눕히는 기사들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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