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자고나니 스타가 됐다.

“지난 4일 밤 방송 당일에도 많은 전화가 왔다. 그렇게 흥에 겨워 자다보니 늦잠을 자 6일 아침 10시쯤 일어났는데, 비몽사몽 상태서 메시지를 보니 300개 정도가 와 있더라. 생일인 줄 알았다. 이내 정신 차려보니, ‘트롯 전국체전’ 출연 덕이었다. 진해성 이름이 실검 1위에 오르자, 그 중에 임영웅이 ‘형 눈물이 나요. 멋진 날 계속되길 자랄게요’라는 문자도 보냈더라. 임영웅은 지금은 이사를 했지만, 홍대 앞에 살 때 우리 집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정도로 가까운 곳에 살았다. ”

진해성의 소속사 KDH엔터의 김도희 대표는 MBC ‘트로트의 민족’의 제작사 대표이지 않나. 그런데 소속사 가수인 진해성은 ‘트롯 전국체전’을 택했다. 이상하다.

“제작사 대표라는 후광에 의지하고 싶지 않았다. 김도희 대표는 4년전 무명 가수인 나를 발굴해 성장시켰다. 신인인 내가 KBS1 ‘가요무대’에 거의 매주 출연할 정도로 정성을 쏟았다. 그런데 오디션까지 그 후광에 기대고 싶지 않았다. 무명인 나를 발탁한 KBS의 오디션에 나가는 게 도리라는 생각도 있었다.”


한동안 방송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재작년 말인가 집안 어르신의 건가에 문제가 있어서, 간병을 위해 활동을 잠시 접었다. 지방이다보니 방송 활동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공연 무대에는 서기도 했는 데, ‘코로나19’로 무대가 많지는 않았다. 그러나 보니 팬들이나 시청자들 눈에 한동안 볼 수 없었던 것 같다.”

- 실시간 검색어 1등을 차지했다.

“2018년 tvN ‘인생술집’의 ‘늦게 온 손님’으로 반짝 인기를 누렸을 때를 빼놓고, 이렇게 노래 실력 그 자체로 실시간 검색어 1등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모두 팬들의 성원 때문이다. 개그맨 조세호·이수근·이진호·남창희 등도 방송을 보고 축하의 인사를 잊지 않더라. 이런 응원과 관심 덕에 오늘의 내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 ‘트롯 전국체전’에서의 활약상은?

“아직 경쟁 중이라 모른다. ‘첫 끗발이 개 끗발’이 될지, ‘시작이 반이다’처럼 희망적일지 모를 일이다. 지금 상황는 ‘첫 단추를 잘 꿰었다’가 맞을 거다. 즐겁게 경연을 즐기겠다. 팬 여러분도 즐겁게 트로트 유람선에 올라타시라.”


진해성은 부산 태생이다. 그는 1990년 생으로 10대 때부터 트로트를 읊고 다니는 튀는 아이였다. 트로트 가수가 되고자 실용음악과를 갔고, 각종 노래 대회를 다니며 10여개의 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전해성은 키 187㎝일 정도로 완벽한 체형을 자랑한다. 이번 방송분은 몇 달 전 모습이라 살도 좀 붙어 있지만, 최근 경연이 거듭되면서 자연스럽게 다이어트도 됐단다.

진해성은 학창시절 유도 선수였다. 저 키에 몸무게가 120㎏까지 나갔지만, 가수를 준비하면서 몸은 환골탈태했다. 그의 롤 모델이 이번 경연곡으로 나훈아의 ‘가라지’를 부른 만큼 ‘테스형’을 꼽았다.

그의 히트곡은 ‘사랑 반 눈물 반’이다. 지난 2012년에 데뷔했고, 2016년 현 소속사인 KDH엔터테인먼트로 옮기면서 가수에 대한 꿈은 더욱 커졌다. 평상시 말투가 ‘찐’한 경상도 사투리일 정도로 ‘경상도 사나이’ 그 자체다.

‘진해성’은 예명이다. 그의 트로트 가수 도전을 반대하던 아버지가 상경하겠다는 아들의 꿈을 결국 받아들이며 ‘진해의 별이 되어라’는 뜻으로 지어줬다.

진해성의 이름에서도 임영웅처럼 ‘K트로트’의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