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 허리건강 사수하기

메디먼트뉴스

2023.08.16 22:25:04

조회 26 추천 0 댓글 0

[메디먼트뉴스 이상백 기자] 흔히 겨울에는 근육과 혈관 수축으로 무릎이나 허리통증이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철 또한 허리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여러 군데 도사리고 있다. 특히 허리디스크 등 척추질환을 앓고 있거나 평소 허리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라면 여름에도 긴장을 늦출 수 없기 마련이다.

■ 에어컨 냉기, 무리한 다이어트 조심

대표적인 것이 냉방에 의한 근육 긴장이다. 차가운 냉기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근육, 인대 등이 경직되는데 이 경우, 조금이라도 충격에 노출되면 척추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낮은 온도가 말초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 순환을 방해하므로, 평소 관절염과 같은 질환을 앓고 있었다면 이로 인해 심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여름을 더 괴롭게 만드는 척추질환으로부터 허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실내 온도를 24~26도로 해놓고, 추위를 느낀다면 겉옷이나 담요로 몸을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외출 시에는 운동화 등 편한 신발을 착용한다.

여름철에는 휴가를 앞두고 단기간 살을 빼기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가 많다. 적절한 운동없이 무조건 굶기만 하는 다이어트는 체내 영양소 결핍을 불러오고, 지방보다 근육 분해를 먼저 일으켜 척추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이 갑자기 고강도 운동을 하면 근육 손상으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올바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식을 피하고 과일, 채소 등으로 섬유질 섭취량을 늘리는 등 건강한 식사법을 유지해야 한다. 허리통증이 느껴진다면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적정온도 유지, 심할 땐 추간공확장술 도움

평소 척추관협착증, 디스크 등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생활습관교정, 운동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연세광혜병원 이원창 대표원장은 "환자에 따라 동일한 시술이라도 예후 및 치료 기간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전문적인 치료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추간공확장술은 줄어든 추간공(아래위 척추 뼈와 디스크, 기타 조직 등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공간) 부분을 넓혀주어 신경에 가해지는 압박감을 줄여주는 방식의 치료법이다. 나이가 들거나 신체적인 충격을 받으면 추간공에 염증이 생긴다. 염증은 주변조직의 유착을 일으켜 추간공을 좁게 만드는데, 이때 척수신경이 눌리면서 팔, 다리에 통증이 나타난다. 시술은 부분마취로 진행되며 옆구리 쪽으로 특수 키트를 추간공까지 삽입한 후 염증과 유착을 제거한다. 시술 시간은 30분으로 시술 후 바로 일상복귀가 가능하다.

▲만성 허리통증으로 고생하시는 환자 ▲다리가 저리는 좌골신경통 환자 ▲척추관협착증 환자 ▲수술에 대한 공포심을 가지는 환자 등 다양한 경우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원창 대표원장은 "최근 척추 관련 검사 장비와 의료 진단 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척추 질환을 좀 더 정확하게 구분・판명할 수 있게 됐다"며, "그 중 하나인 추간공확장술은 척추관협착증, 허리디스크 질환, 재수술 환자 등에 두루 적용되며 고령이나 만성질환자, 수술 거부감이 심한 환자 등에게 유용한 대안이 되고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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