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뮤' 이찬혁X이수현, 상큼한 매력 품고 4번째 싱글 'Love Lee' 들고 컴백 "우리 10년 전으로 돌아가자."

메디먼트뉴스

2023.08.22 0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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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이민호 기자] AKMU(악뮤) 이찬혁과 이수현이 상큼한 매력을 품고 '러블리' 남매로 돌아왔다. 악뮤의 반가운 귀환이자 또다른 도전이다.

AKMU(악뮤)는 21일 오전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4번째 싱글 'Love Le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보를 소개했다.

'Love Lee'는 2021년 7월 발매한 '넥스트 에피소드(NEXT EPISODE)' 이후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지난해 10월 솔로 앨범을 냈던 이찬혁은 "2년의 공백기가 있었지만 너무 바빴다. 하고 싶은 것 다했다. 이찬혁 뿐만 아니라 악뮤의 행보가 제가 하고 싶은 것에 포커싱이 되서 다양한 시도, 실험적인 것들을 많이 보여줬다"고 2년의 시간을 이야기 했다.

악뮤는 지난 2014년 데뷔 후 재기발랄한 가사와 멜로디로 그들만의 장르를 만들어가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음악 스펙트럼을 넓혀가며 다양한 도전을 해왔던 악뮤는 이번 앨범에서 '초기 악뮤'로 돌아갔다. 이수현의 의견을 전적으로 반영했다.

이찬혁은 "이제 하고 싶은 것 말고,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겠다. 악뮤가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상큼한 것도 해보고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것들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앨범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이수현은 "악뮤를 하면 할수록 오빠의 색깔을 맞추기가 버거워지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번에야말로 내가 원하는 음악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낙하' '넥스트에피소드'를 마지막으로 선언했다. 10년 전으로 돌아가자고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초창기의 색깔로 돌아가고자 했다는 악뮤는 신곡 'Love Lee'를 '200%' 2탄이라고 표현했다.

'200%'처럼 기분 좋은 노래를 하고 싶다. 저 뿐만 아니라 대중들과 팬들도 저희의 초기 음악 스타일을 기다려줬을 거라고 생각을 많이 했다"고 앨범 작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찬혁은 "한 문장으로 하면 '200%' 2탄이다"고 했고, 이수현은 "'200%'가 청포도 아이스크림이었다면 이번엔 딸기 아이스크림이다. 맛만 다른 상큼한 아이스크림이다"고 비유했다.

이수현은 "저에겐 초기로 돌아가는 거지만, 오빠에겐 도전이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찬혁은 "수현이가 어느 순간부터 음악에 대해 즐거워하는 게 덜 한 거 같다고 느꼈다. 악뮤는 같이 즐길 수 있는 노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라며 "악뮤는 같이 재미있는걸 해야 좋은 팀이구나. 그걸 깨달아서 재미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수현은 "'러브 리'를 내면서 다시 새로운 출발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저에게 전적으로 맞춰준 앨범이고 노래라, 오빠에게는 확신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의견을 많이 물어보면서 작업했다. 저희가 가족여행을 갔을 때도 계속 후렴구를 만들었다. 오빠의 노력으로 나온 노래"라고 전했다.

악뮤의 타이틀 곡 'Love Lee'는 어쿠스틱한 사운드와 리드미컬한 드럼에 감각적인 보컬이 더해진 노래. 과거 AKMU의 러브송들을 연상케 하는 유쾌한 구애로 기분 좋은 설렘을 선사한다. 제목은 사랑스러움을 의미하는 단어 러블리(Lovely)와 이찬혁·이수현의 성인 이(Lee)를 중의적으로 활용했다.

이찬혁은 "'러블리'는 제가 몇 년간 달고 다니던 '좋다'는 표현이었다. 한국말로 표현하면 사랑스럽다인데, 그 말이 사랑스럽고 고급지면서 제 머릿속에 남았다.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너'처럼 가상의 인물을 정해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너'라는 의미가 있다. 또한 '이씨들을 사랑하라, 이 남매를 사랑하라'는 의미가 있다. 은연 중에 '쟤네 사랑스럽네'라는 세뇌를 하고 싶었다"고 웃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악뮤 이찬혁과 이수현은 변함없이 티격태격 하면서도 남다른 남매애를 과시했다. 2년 전 "은퇴하고 싶을 정도로 슬럼프가 왔다"고 힘든 시간을 고백했던 이수현은, 이찬혁의 도움으로 이를 극복해가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수현은 슬럼프 극복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2년 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했는데 이슈가 됐다. 어느 정도로 솔직하게 이야기 해야 하나 고민했다. 꽤나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라고 입을 뗐다.

그는 "아직도 극복을 하고 있는 상태이고, 노력을 하고 있다. 오빠가 옆에서 조언이나 도움을 많이 주면서 '이번 활동을 통해 음악에 대한 활동이나 재미를 찾아갔으면 한다'는 마음을 줬다. 멈춰있고, 완벽하게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고 참는 것보다 누군가가 용기를 심어줄 때 해보자는 마음으로 같이 앨범을 하게 됐다. 아마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말했다.

이찬혁은 "(이)수현이 결국 음악에 대해 고민을 많아지는 이유가, 제가 음악에 녹이고 싶은 것을 어렵게 밀고 나갔나 깨달았다. 수현이의 슬럼프에는 제 책임도 있었다. 악뮤는 둘이 연구해서, 대중들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나아가야겠다고 굳혔다"고 남매애를 과시했다.

그러면서 "저의 음악적 욕심을 표출해야 했고 수현이의 욕심도 담아야 해서 너무 어려운 숙제였다. 솔로앨범이나 다른 프로젝트를 통해 표출하고 있고, 그 창구가 생기니까 악뮤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하자'는 답이 생겼다. 악뮤는 확실하게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할 것"이라고 방향성을 이야기 했다.

악뮤는 컴백과 함께 열일 행보에도 시동을 건다. 악뮤는 9월 첫방송을 앞둔 KBS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THE SEASONS) 3번째 시즌은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의 새 MC로 발탁됐다.

이수현은 "악뮤로서 둘이 뭔가를 진행하는 건 처음이다. 첫 녹화를 안했기 때문에 설레고 불안함도 크다"라며 "굉장히 안정적인 사람과 독특한 사람이 MC를 보는 것이다. 언제나 바뀌는 게스트가 함께 하기 때문에 팀워크를 발휘하는 시간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찬혁 역시 "극과 극의 성향이다. 포용할 수 있는 게스트의 범위가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좋은 시너지가 날 것 같고 저희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악뮤 10주년을 앞둔 이들은 "이번 싱글이 10주년을 향해 가는 첫걸음이다"고 앞으로 계속될 음악에 대한 기대감을 당부했다.

악뮤는 이날 오후 6시 4번째 싱글 'Love Lee'를 발매하고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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