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연 노사봉 자매, "노사연 부친 마산 민간인 학살 주도 인물" 부친 과거사 논란 휘말려...SNS 폭로글 일파만파

메디먼트뉴스

2023.08.22 15:20:04

조회 10704 추천 59 댓글 151

[메디먼트뉴스 이민호 기자] 가수 노사연과 그의 언니 노사봉이 윤석열 대통령 부친상에 조문을 한 것으로 알려져 갑론을박이 있는 가운데, 노사연 노사봉의 부친 노양환 씨가 한국전쟁 당시 경남 마산 지역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 사건을 주도한 인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주완 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노사연 노사봉 자매의 아버지 노양환 상사"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노사연 노사봉 자매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를 찾은 일을 언급하며 과거 자신이 쓴 책에 언급했던 노사연 부친 노양환의 이야기를 꺼냈다.

김 전 국장은 "노양환은 한국전쟁 당시 마산지역 민간인 학살을 주도한 특무대(CIC) 마산 파견대 상사"라며 "당시 각 지역 특무대 파견대장은 중령이었고, 상사가 실질적인 현장책임자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4.19 직후 결성된 피학살자 유족회에서 학살 책임자들을 고발하는데, 노양환도 피고발인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 노양환의 한국전쟁 당시 기록은 이 책이 유일할 것"이라며 "노양환이 이후 강원도 화천으로 전근한 사실은 딸 노사연이 스포츠신문에 직접 쓴 글을 인용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국장이 언급한 저서 '토호세력의 뿌리'에는 그가 SNS에 적은 것과 동일한 내용이 담겨 있다. 책에서 김 전 국장은 "특무대 노양환 상사는 당시 마산 보도연맹원 학살을 최일선에게 지휘한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이후의 행적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다만 그의 딸인 가수 노사연이 1990년 한 스포츠신문에 쓴 글을 통해 대략의 행적을 짐작할 수 있다"고 적었다.

국민보도연맹은 1948년 이승만 정부가 우익으로 전향한 과거 좌익 인사를 관리할 목적으로 조직한 반공단체다. 공산주의 정당인 남로당을 약화시키고 좌익 성향 인사를 전향시킨다는 취지였으나, 당시 경찰이 각 서에 할당된 인원을 채우기 위해 아무 관계 없던 민간인까지 무분별하게 가입시켰다. 이후 이승만 정부는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북한과 내통을 우려해 보도연맹원들을 학살했다. 공식적으로 파악된 사망자만 4934명, 민간인 사망자 추정치는 연구 자료에 따라 최소 10만명에서 최대 120만명에 달한다. 2006년에는 경찰청 과거사 진상규명위원회가 과거 경찰이 학살에 가담한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 집단 처형에 경찰 1081명·군인 5157명이 동원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노사연은 1957년 경상남도 마산에서 태어났다. 1978년 '돌고 돌아 가는 길'로 데뷔해 인기를 얻었으며, 1994년에는 가수 이무송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1명을 두고 있다. 노사연 언니 노사봉은 노사연과 함께 활동하며 걸출한 입담으로 유명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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