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탕후루 열풍, 당분 과다 섭취 우려 "당에 대한 경계 무너뜨린 방송 프로그램들이 문제였다"

메디먼트뉴스

2023.09.11 13: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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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중국에서 온 길거리 음식 '탕후루'가 초등학생들의 '최애 간식'으로 떠오르면서 당분 과다 섭취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9일 SNS에 "탕후루 유행은 당에 대한 경계심이 무너져 나타나는 여러 현상 중 하나일 뿐이다"라며 "탕후루가 문제가 아니라 당에 대한 경계심을 무너뜨린 그때 그 방송 프로그램들이 문제였다"고 비판했다.

얼린 과일에 액상 설탕을 묻혀 굳힌 간식인 탕후루는 설탕과 과일이 주재료인만큼 당분이 많은 고당식으로 분류된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는 1일 권장 당 섭취량을 성인 기준으로 50g으로 제시하고 있다. 탕후루 1개(150g)에는 약 28g의 당이 함유돼 있어 1일 권장 당 섭취량의 절반 이상을 섭취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탕후루에 들어가는 설탕 시럽이 상당한 만큼 성장기인 초등생들이 섭취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굳으며 딱딱해지는 설탕의 특성상 잘못 씹으면 보철물이나 교정기가 빠질 수 있어 초등생들의 치아 및 턱관절 손상에도 무리가 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탕후루 제조업체에 당 함량 표시를 의무화하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탕후루 판매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탕후루의 인기가 지속될 경우 초등생들의 당분 과다 섭취로 인한 건강 문제가 우려된다. 학부모와 교육 당국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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