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수현 기자] '연인' 남궁민과 안은진이 마침내 재회했고 남궁민이 이청아의 입맞춤을 거절했다.
20일 밤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 파트2 13회에서는 유길채(안은진)와 포로 시장에서 재회한 이장현(남궁민)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선 포로들은 가짜 마마를 연기해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유길채 역시 이를 틈타 종종이(박정연)와 죽을힘을 다해 도망쳤다. 그러나 그 순간 포로 사냥꾼들이 등장해 유길채는 위기를 맞았다. 각화(이청아)가 유길채를 겨눈 순간, 이장현이 등장해 그를 막아섰다.
분노한 각화가 "날 방해해?"라고 말하자 이장현은 "미안합니다. 아직 활쏘기가 서툴러서 원"이라고 능청스럽게 답했다. 이어 각화는 이장현에게 "네놈 정체가 뭐야?"라고 물었다. 이장현은 "글쎄.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이에게 내 정체를 말할 필요 없지. 다음에 또 봅시다. 어쩐지 이제 그대가 안 보이면 서운할 것 같아"라고 돌아섰다.
유길채와 종종이는 절벽으로 도망치던 중 결국 다시 붙잡혔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은 결국 헤어지게 됐다.
이장현은 각화와 재회했다. 각화의 정체는 황녀였다. 각화는 이장현을 향해 "이제 내 얼굴을 봤으니 네놈 정체도 말해주련?"이라고 말했다. 이장현이 "하면 그간 복면을 쓰고 포로들을 잡은 것이…"라고 묻자 각화는 "그래. 나야. 이젠 말해 봐. 포로를 잡아서 뭘 했지?"라고 물었다.
이에 이장현은 "용골대 장군께서 제게 도망한 조선 포로 잡는 일을 맡기시어 장군의 명을 따랐을 뿐입니다"라고 답하면서 조선말로 "성가시게 됐구먼"이라고 속삭였다.
그 순간 각화는 조선말로 "성가셔? 진짜 성가시게 해 줄까? 왜? 놀랐나? 나는 조선말도, 조선 사람에 대해서도 아주 잘 알아. 한 번만 더 내게 거짓말을 하면 네 놈 혀를 잘라버리겠다. 그러니 말해. 포로들을 잡아서 뭘 했지?"라고 재차 물었다.
이장현은 "용골대 장군에게 그간 사사로이 챙기는 자가 어디서 났는지를 직접 물어보시지요"라고 답했다. 각화는 "황족들의 잇속을 챙겨주는 뱀 같은 조선 역관이 있다더니 그게 바로 네놈이로구나. 너를 통하면 황궁에서 필요한 물건을 누구보다 빠르게 구할 수 있다지"라고 미소 지었다. 이장현이 "필요한 물건이 있으십니까?"라고 묻자 각화는 "하나 있지. 네 시간을 내게 다오"라고 답했다.
같은 시각, 구원무(지승현)는 유길채를 구하기 위해 심양으로 향했다. 그러나 포로 명단에도 유길채는 없었다. 구원무는 심양에서 조선인 포로의 적나라한 현실을 목격한 뒤 충격에 빠졌다.
각화는 이장현에게 자신의 무용담을 들려주며 "평범한 사내들은 내 앞에서 말을 더듬거나 눈을 마주치지 못하거든"이라고 갸웃거렸다. 이장현은 각화의 말을 들으며 유길채와 추억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이에 대해 이장현은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웃어 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함께 찻잔을 기울였다. 각화는 "폐하는 여자들이 밖으로 나도는 것을 점점 더 싫어하시거든. 나한테 왕국 여인들 단속이나 하라 하시니 지루하여 포로사냥이라도 하는 게지"라며 "난 말이지, 설사 내 나라가 전쟁에서 진다 해도 죽었으면 죽었지 포로는 되지 않아. 포로가 된 처지로 살고 싶어 안달하는 모습이 내 눈엔 너무 하찮게 보이거든"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장현은 "살면서 뜻대로 안 되는 일을 한 번도 겪지 않으신 모양입니다. 세상엔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지요. 아무리 다짐하고 다짐해도, 끝내 장담할 수 없는. 그런 일"이라고 씁쓸하게 답했다.
각화는 "난 조선 사람들은 모두 둘 중에 하난줄 알았어. 우릴 오랑캐라고 무서워하거나, 우리가 오랭카라고 무사하거나. 한데, 넌 이상히 무서워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시하는 것 같지도 않고"라고 갸웃거렸다. 이에 이장현은 "제가 이처럼 아름답고 총명하신 분을 어찌 무시하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각화는 이장현을 끌어당겨 입을 맞췄다. 이장현은 각화를 밀어냈으나, 그는 다시 입을 맞췄다. 이장현은 "밖입니다"라고 각화를 달랬다. 각화는 "그럼 안으로 갈까. 너도 내 잠자리 시중을 들어라. 황친들이 조선 시녀들에게 잠자리 시중을 들게 하니 나도 조선 사내에게 잠자리 시중을 들게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장현은 "일단 전 포로가 아니옵고, 황궁의 시종도 아니옵지요. 저처럼 보잘것없는 조선 역관이 황친과 엮였다간 목이 달아날 것입니다. 이놈 목숨, 살려주십시오"라고 물러났다.
구원무는 다시 조선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는 혼자였다. 앞서 구원무는 오랑캐로부터 "이미 팔렸어. 어디로 팔렸는지 알려줘? 지금쯤 사내맛을 잔뜩 보고 노곤해져 있을텐데"라는 조롱을 듣고 분노해 주먹을 날렸고, 결국 두들겨 맞은 뒤 쫓겨났다. 이에 경은애(이다인)는 직접 유길채를 찾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를 본 량음(김윤우)은 결국 심양길에 올랐다.
각화는 다시 이장현을 불렀다. 각화는 "네가 무서운 게 없는 놈이라는 것쯤은 알아. 한데 내가 오라고 하면 오는 걸 보면, 내가 싫진 않은가 보지?"라고 물었다. 이에 이장현은 "전하를 뵈면, 가끔 누가 생각나기도 합니다"라고 답했다.
각화는 이장현에게 재차 잠자리 시중을 명령했다. 이에 이장현은 "제 몸은 드릴 수 있지만, 마음은 못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각화가 "여자가 있어?"라고 묻자 이장현은 "네. 절 버리고 다른 놈에게 시집갔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아무리 다짐하고 다짐해도, 마음처럼 안 되는 일이 있지요"라고 슬픈 미소를 보였다.
유길채는 뒤늦게 구원무가 다녀간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자신이 팔려갔다는 소식을 들은 뒤 곧 돌아갔다는 사실에 좌절했다. 생기를 잃어가던 유길채의 눈앞에 이장현이 나타났다. 유길채는 혹여나 이장현이 자신을 볼까 몸을 숨겼다. 이장현은 유길채를 떠올리면서도, 그를 발견하지 못했다.
옥에 갇힌 유길채는 부채질을 하던 이장현을 떠올리며 "여전히 열이 많은가 봐"라고 속삭였다. 이어 이장현이 구하러 오는 꿈을 꾸던 유길채는 홀로 눈물을 흘렸다.
그런 이장현에게 량음이 찾아왔다. 량음은 "할 말이 있어서 왔다"고 전했다. 이어 량음은 이장현에게 "너 보러 온 거 아니"라면서도 "길채 애기씨, 아니 유씨 부인이 심양에 있어"라고 밝혔다.
유길채는 다시 포로 시장에 끌려 나왔다. 그곳엔 이장현이 있었다. 유길채는 "자꾸 헛것이 보여"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다시 눈을 감았다 떠도 그 앞엔 이장현이 있었다. 그제서야 유길채는 모든 것이 현실임을 알았다.
이장현은 오랑캐들을 밀치고 달려나가 유길채 앞에 섰다. 이장현은 포로가 된 유길채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도대체 왜"라고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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