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한경숙 기자] 겨울철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점차 낮아지는 외부 기온에 인체가 잘 적응해야 신체 순환이 원활하고 감기나 바이러스 등에 대한 면역력도 생기지만, 급격한 기온 변화 등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 바이러스 침투를 허용할 수 있다. 이 때 가장 민감한 신체부위는 코와 피부다. 성장이 부진한 아이일수록 겨울에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크고, 피부 가려움증 등을 호소하기 쉽다. 이 때 약재나 몸을 보하는 보약은 약해진 신체 기능을 올리고 전체적인 컨디션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17일 함소아한의원에 따르면 코와 피부가 낮은 외부 온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콧물을 흘리고 피부에 오돌도돌 닭살이 돋는다. 낮은 온도와 실내외 건조함으로 피부는 메마르게 되는데 여기에 비염·천식 증상 개선을 위한 약을 복용할 경우 콧물을 말리느라 피부는 더욱 건조해진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이런 계절적 속성을 고려해 피부와 호흡기에 수분과 진액을 더해 촉촉하게 만들어 주는 게 좋다.
아울러 신체 순환을 원활케 하기 위한 기력 보강도 필요하다. 겨울에는 활동량이 떨어진다. 추우니까 덜 움직이고 신체 내부는 지방과 수분이 쌓여 몸이 쉽게 붓고 우울감도 든다. 최승용 함소아한의원 노원점 원장은 "한방에서는 이를 과일병(過逸病)이라고 하는데 몸이 지나치게 늘어지고 움직임이 줄어 마치 과로한 것처럼 피곤해지는 현상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우울한 무기력 상태의 의미로, 우리 뇌는 몸의 움직임을 항시 추적하면서 감정과 체내화학균형을 조절하는데 지나치게 움직임이 적어지면 이에 맞춰 늘어지거나 무기력한 상태를 만든다"며 "추운 날씨로 실내에 주로 있게 되는 겨울철에 과일병 증상이 많아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겨울에는 피부와 호흡기에 대한 진액보충으로 약해진 기능을 끌어올리고 심신을 보강하는 치료나 보약 처방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 최 원장의 설명. 보약은 신체가 건조해지고 늘어지는 것을 보완하고 몸의 기운을 잘 순환시켜 아이의 성장과 면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약재로 주로 처방을 한다.
보통 겨울 보약에는 용안육, 생강, 산수유, 진피, 숙지황, 해삼 등의 약재를 많이 쓴다. 숙지황은 진액보강 효능이 있어 피부건조·변비에 좋다. 산수유는 소변이 잦거나 팔다리에 힘이 없고 성장통이 잦은 아이들에게 처방한다. 진피는 가슴이 답답하고 식체에 효과적이며 우울감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돼 가정에서 차로 우려내 식후에 마셔도 좋다.
최 원장은 "또래보다 체중이 적은 아이들의 경우는 오히려 겨울에 체중을 늘리기에 유리할 수 있다"면서 "겨울보약으로 대표적인 육미지황탕 처방은 근육량을 늘리고 전반적인 진액보강으로 기력을 활성화 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진료를 통해 아이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처방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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