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38년 차 아나운서 윤영미의 남다른 열정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윤영미는 아나운서 꿈의 시작을 회상했다. 윤영미는 "초등학교 3학년때 담임선생님이 방송부 책임자셨는데 저를 데려다가 학교 방송반 아나운서 자리에 앉혀주셨어요. 그래서 처음으로 마이크라는 것을 잡아보게 됐거든요"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근데 그 행위 자체가 굉장히 행복했어요. 내 음성이 마이크를 타고 운동장에 퍼지고. 멘트를 하는 그런 게 저를 짜릿짜릿하게 행복하게 해줬다. 제가 이 나이가 되도록 한번도 방송이 싫증 난 적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윤영미는 가장이 된 이유에 대해 "열심히 일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30대 중반에 결혼해 남편과 두 아들을 뒀고, 아이들을 유학을 보낸 뒤 일에 매진해서 살았다. 그런데 대학에 가면서부터 돈이 많이 들더라"라고 고백했다. 윤영미는 "전환점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해서 퇴사를 하고 프리선언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영미는 "프리랜서의 삶은 쉽지 않았다. 불러주는 곳이 없었다. 너무 힘든 생활을 몇 년동안 했다. 정말 수입이 하나도 없었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윤영미는 "정말 막막했다. 할만한 프로그램도 적었는데 돈이 다 떨어질 시기 종편이 많이 생기기 시작했다"라며 "방송과 예능에 출연했고,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어느 날부터 스케줄이 많아졌다"라고 말했다.
힘든 시간이 지나가니 윤영미는 "엄청난 스케쥴에도 방송일을 하면서 '일이 지겹다', '그만했으면 좋겠다'라는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 꿈을 이룰 수 있었고, 그 꿈에 지금도 행복감을 느낀다는 건 어마어마한 행운아라고 생각하다"라고 말하며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아나운서 이재용과 장예원도 선배 운영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재용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배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예원은 "많은 사람들이 무릎을 '탁'치고 공감할 수 있는 말을 (생방송 때) 적재적소에 잘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 프로다운 모습이 너무 멋있으세요"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후 제주도 여행을 떠난 윤영미와 남편 황능준은 남편과 갈대밭을 걸었다. 윤영미는 "남편이 직장생활을 몇 년 하다가 그만뒀다. 그때부터 제가 집안의 가장이 되면서 경제적인 짐이 컸다. 그게 참 험난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남편 황능준 씨는 "결혼 후 2년 반에서 3년 간 아이들을 돌봤다. 집안일도 하고 육아를 했는데, 돌이켜보면 좋았던 시간이었다. 아내에게 짐을 너무 많이 지웠구나 그런 마음이다. 그래서 아내에게는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이에 윤영미는 "인생의 3막이 시작된 것 같다. 1막은 결혼, 2막은 아이들의 키우면서 힘겨움과 갈등의 시간, 3막은 장대하고 화려한 시대 같다. 부부에게 자유를 주면서 서로 존중하고 고마운 부분을 찾게 되면서 안정감을 찾은 것 같다"고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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