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주인공은 두 남자이다. 경찰인 밀스와 서머셋은 서머셋의 은퇴 전 약 일주일 동안 함께 사건을 파헤친다. 그런데 죽은 사람들의 죽음이 연결되어 있었다. 탐욕, 욕정, 나태 등 단테의 신곡과 쵸서의 서사시에 나온 7가지 죄악으로 연쇄 살인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두 사람이 어떻게 범인을 찾는지, 그리고 범인은 왜 자신이 신이라도 되는 것마냥 사람들을 심판했는지, 마지막 남은 죄악들은 누가 맡을 것인지가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이자 반전이다.
참고로 이 영화는 내가 본 영화 중 가장 극단적인 결말이었다. 초반에는 7가지 죄악을 기반으로 한 연쇄 살인이라는 소재에 이끌려 궁금증을 많이 만들어가지만, 사실 중반에서부터 왜 밀스의 아내에게 이렇게 많이 비중을 줬을까?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른 서스펜스 영화와는 좀 다르게 철학적인 대화가 많아서 액션이나 서스펜스 보다는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아주 큰 영화라고 생각했다.
사실 범인이 알려지고 나서까지도 이해가 100% 되지 않아서 혼란스러웠다. 그런데 결말까지 보고나니 모든 궁금증과 의문, 그리고 밀스의 아내 트레이시의 비중에 대한 답까지 충격적인 방법으로 알 수 있었다. 결국 7가지 죄악으로 심판받는 사람들이 채워지는 과정이 굉장히 비극적이면서 극단적이다.
어떤 희망도 없는 사회이자 싸움을 계속해야 하는 사회를 너무 아프고 비극적으로 잘 표현한 영화였다. 결국 싸울만 하다는 얘기는 평화롭지 못하다는 얘기와 같다는 것이 이 영화의 메시지인 것 같다. 쫓고 쫓기는 맛만 보여주는 영화들보다 훨씬 더 깊은 얘기를 하고있는 영화라서, 서스펜스를 안 좋아해도 보고나서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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