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한경숙 기자] 춥고 건조한 겨울철, 많은 사람들이 집 안 건조대에서 빨래를 말린다. 하지만 이 행동이 가정 내 곰팡이를 유발해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버밍엄대 면역학 전문가 레베카 드러먼드 박사는 최근 호주 비영리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기고한 글에서 "통풍이 잘되지 않는 공간에서 젖은 옷을 걸어 말리면 실내에 곰팡이가 더 많이 번식할 수 있으며, 이는 건강 악화, 심한 경우 사망과도 관련 있다"고 밝혔다.
실내 곰팡이는 벽에 검은색이나 녹색 반점을 만들고 불쾌한 냄새를 풍긴다. 드러먼드 박사는 "장기간 곰팡이에 노출되면 심각한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곰팡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곰팡이는 섭씨 24~25도, 상대습도 80% 이상에서 가장 잘 번식하며, 가정 내에서는 특히 욕실 천장이나 습한 벽에서 흔히 발견된다. 곰팡이는 번식을 위해 공기 중에 포자를 퍼뜨리는데, 곰팡이 접촉이나 포자 흡입은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습한 가정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곰팡이는 페니실리움과 아스페르길루스다. 건강한 사람은 곰팡이가 들어와도 대부분 괜찮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에는 감염증이나 기저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 천식 환자의 경우 곰팡이 포자에 과민 반응하여 호흡 곤란을 겪을 수 있으며, 특히 아스페르길루스는 면역 기능이 저하된 사람이나 폐 질환 환자에게는 폐 조직 손상 및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곰팡이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환기를 자주 해야 하며, 겨울철에는 집 안 습도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드러먼드 박사는 "1년 내내 야외에서 옷을 말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실내 건조 시에는 틈틈이 환기하거나 제습기, 난방 기능 등을 활용하여 습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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