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P 통신, 영국 BBC 등 외신들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펠레의 에이전트 조 프라가를 인용해 "월드컵서 세 차례나 우승하며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펠레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펠레의 딸인 켈리 나시멘투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신에게 감사드린다. 영원히 사랑한다. 편안하게 쉬기를"이라는 글로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펠레의 SNS에는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마지막 메시지가 올라왔다.
펠레는 지난해부터 대장암 치료를 받아왔다. 오른쪽 결장에 암 종양이 발견된 것.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병원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안타깝게도 펠레의 몸 상태는 갈수록 악화됐다. 지난달 병원에 재입원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호흡기 증상 치료까지 받으며 힘든 투병을 이어갔다. 펠레의 치료를 담당했던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은 얼마 전 "펠레의 암이 더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심장, 신장 기능 장애와 관련해 더 많은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펠레는 세계 축구를 들썩이게 한 전설이다. 브라질 클럽 산투스와 브라질 대표팀에서 20년 가까이 뛰면서 팬들을 매혹시켰다. 공식 기록에 여러 이견이 있지만 21년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 1363경기에서 1281골을 터뜨렸다. 세계 신기록이다. 브라질 대표팀 일원으로 92경기에서 77골을 넣은 것 또한 포함됐다. 무엇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서 유일하게 세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58년 스웨덴, 1962년 칠레, 1970년 멕시코 월드컵서 정상에 올랐다.
모두가 슬픔에 빠졌다.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브라질은 사흘간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취임을 앞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은 펠레의 등번호 10번을 언급하며 "펠레와 견줄만한 10번 선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경기를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고맙다. 펠레"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브라질 대표팀의 간판선수 네이마르는 "펠레 이전에 10은 하나의 숫자에 불과했다"면서 "이전의 축구는 그저 스포츠였지만 그가 축구를 예술로 바꿔 놨다"고 전했다. 생전 펠레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축구의 브라질은 왕(펠레) 덕분에 지금의 명성을 얻었다. 펠레는 영원하다"고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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