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수현 기자] 국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급속히 늘면서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치매 환자도 함께 늘면서 예방과 치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실한 치매 치료법이 없다 보니 예방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흔히 '고스톱'을 치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인지기능을 증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치매를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은 과장된 주장이라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 혈관성 치매 예방법, 혈관 깨끗하게 유지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질병에는 알츠하이머병과 뇌혈관질환(혈관성 치매)에 의한 치매가 있다. 이 두 질환이 치매 원인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이중 '혈관성 치매'는 예방이 가능하며 또한 초기에 발견만 하면 더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치료도 가능하다.
혈관성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관을 깨끗하고 건강하게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흡연, 비만, 운동부족 등 혈관을 지저분하게 할 만한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40대 이후부터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자주 확인하고 조절하며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은 뇌혈관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중앙대병원 신경과 윤영철 교수는 "특히, 우리나라는 뇌혈관이 막혀 가벼운 증상으로 팔다리 혹은 안면마비가 있다가 증상이 소실되면 완치된 것으로 알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앞으로 뇌졸중이 반복되거나, 치매가 발생할 것을 예고하는 것이므로 위험인자를 찾아 치료하고 예방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 알츠하이머병 치매 예방, 일기 쓰고 규칙적 운동 실천
알츠하이머병 치매는 아직 병의 원인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치매증상이 발생하는 것은 뇌 혈액순환의 장애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학력이 높거나 지적인 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서는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따라서 혈관성 치매와 같이 뇌혈관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 치매 예방에도 중요하다.
삶의 목표를 세우고 외국어를 배운다든지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의 적극적인 생활과 두뇌 활동을 계속하는 것이 병의 진행을 늦추고 예방하는데 중요하다. 윤 교수는 "특히 글을 읽고 쓰는 창조성을 요구하는 뇌 활동이 치매 예방에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노년이 되어서도 저녁 취침 전 하루 종일 있었던 일과들을 돌이켜보며 어릴 때처럼 매일 일기를 쓰는 습관을 가지면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고스톱은 전체 판세를 읽고 책략을 구사하며 점수를 계산하는 두뇌활동을 요구한다. 고령자에게 인지기능을 증진시키는 수단일 수 있지만 치매 예방이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지나친 주장일 수 있다. 이에 윤 교수는 "고스톱이 일부 뇌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지만, 전반적인 인지기능이나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향상시키지는 않으며, 고스톱만 잘 치는 치매환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여러 연구에서 규칙적인 운동이 뇌기능을 강화시킨다고 보고되고 있다. 중중신경계의 염증을 줄이고 뇌세포의 산화손상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이는 뇌에서 BDNF나 IGF-1과 같은 뇌 영양인자가 많이 만들어져 뇌세포을 보호하고 성장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결과는 치매를 예방하고 발병과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매일 30분에서 1시간 정도 빠르게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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