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정가은, "남편이 있는 사람들이 다 부럽다" 딸에게 미안한 심정 토로

메디먼트뉴스

2023.02.15 09:55:08

조회 289 추천 0 댓글 2

[메디먼트뉴스 김민정 기자] 배우 정가은이 전남편과의 이혼 후 싱글맘으로 사는 삶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딸에게 미안한 심정을 토로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는 정가은이 출연했다.

이날 정가은은 "단란한 가족들 행복한 가족들을 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남편이 있는 사람들이 다 부럽다"면서 장영란의 SNS를 보며 부러워한 적이 많다고 털어놨다.

정가은은 "빈자리를 많이 느끼긴 한다. 아빠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 아이 키우고 일한다고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어서 외로울 틈이 없다. 아이 아빠의 빈자리는 주말만 되면 늘"이라고 했다.

그는 "딸이 아빠를 찾진 않는데"라며 울컥했다. 정가은은 "제가 생각을 그렇게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혼자 키우는 엄마로서 마음이 아픈 순간순간이 없을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치원 행사라던지 이런 일이 많아서 아이와 함께 주말에 여행을 간다. 단둘보다는 다른 가족과 간다. 만약 다른 멤버가 취소를 하면 괜히 '우리가 아니어도 자기 가족끼리 가면 되니까'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며 괜한 자격지심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정가은은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식당에 딸과 밥을 먹으러갔다. 옆에 단란한 가족이 있더라. 맛있게 먹고 고개를 돌렸는데 갑자기 굉장히 우울해졌다. 캐럴도 구슬프더라. 바깥 세상이 예쁘고 화려한데 우리만 초라한 것 같아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딸이 '엄마 뭐해요?'라고 묻더니 '엄마 뭐해요? 우는 것 같은데'라고 했다. 딸이 엄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나보다 더 어른스럽고"라며 나이에 비해 철이 빨리 든 딸에게 응원을 받았다고 했다.

정가은은 아이에게 아빠의 부재를 전문적으로 알려주기 위해 전문 센터를 방문한다고. 그는 "작년에 아이가 태어나는 이야기를 하다가 '엄마 아빠랑 사랑해서 태어난 거냐'고 묻더라. 사랑해서 태어났다고 하니 아빠랑 왜 같이 안 사냐고 되물었다"고 말했다.

정가은은 "아빠 올 거라고 기대감을 심어줄 수 없으니, 엄마도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알겠어 하고 더 깊이 안 묻더라"라고 설명했다.

정가은 친정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데, 정가은의 어머니는 '여보'라고 뱉어놓고 딸 앞에서 말한 게 딸이 부러워하면 어떡하지, 속상해하면 어떡하지 걱정한 적이 있다고.

정가은은 "나도 집에서 아빠를 불렀는데 똑같이 딸 눈치를 보게 되더라. 얘는 아빠가 없는데 나는 아빠를 부르는 게 너무 미안해지더라"고 했다.

재혼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내 인생에 남자는 절대 없어였다. 대시한 남자도 없진 않았다. 아직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라면서도 "내 딸을 자기 자식처럼 예뻐해 줄 사람이 있을까, 있다면"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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