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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은퇴 고민, 세월 앞에서 작아진 '배구 여제'..."은퇴 고민은 사실…아직은 아니지만 구단과 논의 중"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2.16 12: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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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이상백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5)이 은퇴를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흥국생명 핑크 스파이더스는 지난 1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전 홈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21승7패(승점 63점)를 기록한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승점 61점)을 제치고 리그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날 흥국생명의 선두 도약보다 더 큰 관심을 끈 것은 김연경의 은퇴 관련 발언이었다. 경기 후 김연경은 최근 불거진 은퇴설에 대해 "은퇴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은 맞다"면서 "아예 생각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조금 기다려주시면 구단과 잘 조율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한국 나이로 36살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지만 선수로서 은퇴를 고민할 시기에 와있기도 하다. 김연경은 "높은 자리에 있을 때 자리를 내려놓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36살이 됐고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 구단과 이야기할 부분도 많다"며 "아직 생각이 완전히 정리된 것이 아니라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2005년 흥국생명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했다. 국내 코트를 휩쓴 뒤 2009년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터키, 중국 리그에서 활약하며 월드 클래스 아웃사이트 히터로 명성을 떨쳤다.

태극마크를 달고 17년 동안 뛰며 한국 여자배구의 위상을 드높였다.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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