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수현 기자] 노인의 낮잠이 길고 잦으면 알츠하이머 치매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렁웨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정신의학과 교수와 후쿤 미국 하버드의대 수면의학부 교수 연구팀은 노인의 낮잠과 인지능력 사이 연관성을 살핀 결과 과도한 낮잠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높이고 알츠하이머 치매도 노화중 낮잠을 늘린다고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평균연령 81세 노인 1401명을 대상으로 14년에 걸쳐 수면 패턴과 인지능력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에 참가한 노인 중 4분의 3은 인지기능 손상 징후가 없었다. 4%는 치매 환자였다. 이들은 손목시계와 같은 수면 센서를 매년 최대 2주 착용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 사이 손목 움직임이 거의 없으면 낮잠으로 간주했다.
분석결과 낮잠을 더 오래 자거나 자주 자는 노인일수록 1년 뒤 인지력이 더욱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잠을 하루 1시간 이상 자는 노인은 치매 위험이 40% 높았다. 연령과 야간 수면시간을 조정해 분석해도 길고 빈번한 낮잠은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의 위험 요인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 발생도 낮잠 시간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잠과 알츠하이머가 서로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일으키는 것이다. 인지기능이 손상되지 않은 노인도 매일 낮잠을 자는 시간이 매년 11분씩 늘어났다. 그러나 치매 증상이 나타날수록 낮잠 자는 시간이 해마다 길어졌다.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연구 중 받은 노인은 낮잠 시간이 2배 늘어났다. 치매 진단을 받은 경우 3배까지 늘어났다.
연구팀은 낮잠에 개입할 경우 알츠하이머 치매나 인지 저하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를 향후 연구를 통해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후 교수는 "과도한 낮잠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 증가를 나타낼 뿐 아니라 낮잠이 늘어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임상 진행 징후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노인의 건강 모니터링에서 야간 수면 외에도 주간 수면과 같은 24시간 수면 패턴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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