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광익 기자] 암 투병중인 방송인 서정희가 과거 사건들과 함께 전 남편 서세원에 대한 언급과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서정희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궁금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TV에 나온 엘리베이터 사건이 대중에게 얼마나 큰 충격이었을까. 역경의 열매를 연재하면서 아픈 이야기를 쓸까 말까 생각하니 힘들고 신중해지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결혼 후 나는 최고의 삶을 누렸다. 이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승승장구하는 남편을 뒀고, 책을 쓰고, 인테리어 분야의 경력도 꾸준히 쌓았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은 학교에 들어가 공부를 열심히 해 행복했다. 많이 못 배운 나의 한을 풀어줬다"고 결혼 생활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결혼생활 32년. 사랑이 무엇인지 모른 채 그저 흉내만 내며 살았다. 그러다 허무맹랑한 꿈을 꿨다. 남편을 목회자로 만들어 올곧은 사람으로 변화시키겠다고 생각했다. 그 심지에 불을 붙이기만 하면 바뀔 사람이라는 믿음을 가졌다"고 설명하면서 "사실 이혼의 원인은 내 책임도 없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중에게 내조 잘하고 아이 잘 키우는 모습을 보였지만 숨겨진 반항 기질이 있었다. 잘 참다 한 번씩 올라올 때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대성통곡을 해서 그를 힘들게 했다. 고분고분 순종하다가도 갑자기 싸늘하게 돌변해 말을 하지 않고 얼음장같이 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결혼 과정에서 자신이 잘못한 부분도 있음을 언급하면서 "나는 단순한 사람이다. 울다가 사탕을 주면 울음을 뚝 그치는 어린 아이를 떠올리면 된다. 사소한 것이라도 좋아하는 것을 하면 껑충껑충 뛰며 기뻐하는 게 나란 사람"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글을 쓰다 보니 행복한 순간도 떠오른다. 40일 작정 새벽기도를 할 때다. 집으로 돌아와 따끈한 커피와 베이글에 크림치즈를 함께 발라 먹었다. 팬 케익을 함께 먹는 행복도 있었다. 어쩌다 드물게 남편이 손을 잡고 기도해 주기도 했다"고 회상하면서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생각하며 1년을, 또 1년을 버텼다. 그러나 그런 기적은 계속 일어나지 않았다. 이제 가면을 벗어던진다. 이혼녀. 엘리베이터 사건의 주인공이라는 꼬리표를 당당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더 이상 궁색한 변명 따위는 하지 않겠다. 앞으로 진짜 서정희로 살겠다"고 다짐하면서 "부디 새 가정을 꾸린 그분도 주님과 함께 멋진 삶을 살길 기도한다"라고 전 남편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도 남겼다.
서정희는 1982년 개그맨 서세원과 결혼했으며, 이후 지난 2015년 파경을 맞았다. 이 과정에서 서세원에게 가정 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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