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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백 후기

영갤러(119.192) 2024.09.09 03:02:20
조회 145 추천 0 댓글 0

후지노는 학교에서 만화를 연재하며 친구들에게 인정받습니다. 그러다 쿄모토가 연재하는 만화와 비교당하며 열등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쿄모토의 그림을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그림에 몰두하자 학교나 집에서의 관계가 단절되어 오타쿠 취급을 받기도, 걱정 받기도 합니다. 후지노는 어디서든 함께 있어줄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후지노는 그렇게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냅니다.

쿄모토는 방에서 혼자 만화를 연재합니다. 누군가와 얼굴을 보며 얘기하지도 않고 후지노가 연재하는 만화를 좋아할 뿐입니다. 쿄모토는 집에서조차 혼자인 걸로 보입니다.

후지노의 만화는 스토리에 재치가 있고 인물들의 표정이 풍부합니다.

쿄모토의 만화는 사람이 거의 없고 비어있는 공간 위주이며 인물이 나와도 표정이 없습니다.

후지노와 쿄모토의 만남은 후지노에게는 다시 만화를 그릴 수 있는 원동력을 쿄모토에게는 집 밖으로 나간다는 변화를 가져옵니다. 후지노와 쿄모토가 함께 만화를 연재해 성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쿄모토는 배경 미술에 대한 동경과 혼자 힘으로 살아가고 싶은 마음으로 후지노를 떠나 혼자가 되자마자 죽습니다.

쿄모토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후지노는 쿄모토의 방 문 앞에서 자신 때문에 죽은 거라고 자책하며 쿄모토와 만나게 해준 만화를 찢습니다.

영화에서는 중요하게 사용하는 4컷 만화가 3개 등장합니다. 1번 만화는 서로 사랑하는 커플이 죽음의 순간에 뽀뽀를 하고 다음 세상을 기약하고 다시 태어나도 뽀뽀해달라는 약속과 다시 태어난 인간과 운석의 충돌로 끝납니다. 2번 만화는 히키코모리 생활 중인 쿄모토의 집 주변에서 나와라 하는 사람들과 나오지 말라는 사람들 그리고 히키코모리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사실 죽어있던 쿄모토로 끝납니다. 이 만화는 쿄모토와 후지노를 만나게 해주었지만 그 내용은 쿄모토를 놀리는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쿄모토 혼자 있으면 죽은 거나 다름없어' 같은 의미가 함께 들어가 있습니다.

찢긴 2번 만화 중에 집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내용의 컷만 쿄모토의 문 밑으로 들어간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집밖에 나가지 않은 쿄모토도 미대에 진학하고 자신의 작업물로 닫힌 방문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세계의 쿄모토는 아직 자신의 닫힌 방문을 나가지 못한 상태입니다. 여기서도 똑같은 살인마를 만납니다. 그렇지만 여기에서는 후지노가 살인자를 처리해 주며 쿄모토가 살 수 있게 됩니다. 쿄모토를 죽이려는 살인자는 자세한 설명이 없지만 자신의 작품을 미대생들이 표절했다는 망상을 품고 있으며 사람들이 자신을 바보 취급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걸로 추측해 보면 살인자도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고 사람들이 자신을 바보 취급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바보 취급 한다는 것은 아마도 후지노가 오타쿠 생활을 할 때 주변 사람들에게 받은 종류일 것입니다. 살인자의 손에는 실습실에서 주운 끝이 예리한 도구가 들려있습니다. 마치 연필처럼 끝이 뾰족한 곡괭이입니다. 쿄모토를 죽이려 하던 것은 오타쿠 생활을 하던 쿄모토,후시노와 비슷한 사람일 것입니다. 자신을 구해주고 자신 작품의 일러스트를 맡아달라는 후지노가 고마워서 3번 만화를 그립니다. 내용은 살인마에게서 자신을 구해준 후지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림을 다 그리자 열려있는 창문으로 바람이 불어와 만화가 방문 밑으로 들어가 후지노에게 전달됩니다.

아까의 찢어진 만화가 방문 밑으로 흘러들어간 시점에서 다시 보자면 관객에게 영화가 시간 자체를 룩백해서 새로운 시간선을 보여줬습니다. 저는 영화가 보여준 이 다른 시간선은 관객들만이 볼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후지노의 상상도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1번 만화의 내용 때문입니다. 1번 만화의 주인공이 다시 환생하고 20살이 되었을 때 뽀뽀를 다시 바라는 것은 쿄모토가 다시 살아나 20살에 미대에 입학하고 다시 후지노를 만나는 것과 일치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운석이 되어 뽀뽀하며 다가와 지구 자체가 없어지기 때문에 1번 만화의 논리대로 다른 시간선의 이야기는 사실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운석이 입술을 내밀고 뽀뽀하며 다가오는 이미지를 설명해 보자면 영화를 맨 처음으로 룩백해야합니다. 오프닝 장면에서 영화는 달에서부터 시작해 지상으로 다가옵니다. 바람처럼 한 바퀴 돌기도 하며 도착한 곳이 쿄모토가 죽은 방안의 열려있는 창문이었고 예전에 쿄모토가 후지노를 따라 그려놨던 4컷 만화를 방문 밑으로 보내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객에게만 이야기를 보여준 것은 아마도 자신 때문에는 생각에 괴로워하는 후지노에게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는 만약에 속에 갇혀있는 후지노를 위로해 주고 싶은 감독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쨌든

그렇게 되면 후지노는 방문 밑이라는 매개체로 편지를 주고 답장을 받은 것 같은 상황입니다. 후지노가 쿄모토에게 준 편지 '쿄모토 혼자 있으면 죽은 거나 다름없어'의 답장으로 쿄모토가 '나를 살려준 건 후지노의 뒷모습이야'라는 내용의 답장을 받은 것입니다. 답장을 받고 방으로 들어가 죽어 없어진 쿄모토가 자주 입던 옷의 뒷모습을 보는 후지노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이제는 슬픔을 삼키고 다시 작업실에 앉아 작업을 시작합니다.

쿄모토가 죽은 후에 후지노의 작업실 배경은 어둡고 흐릿하고 안개가 잔뜩 끼어있어 흐릿하지만 쿄모토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인정한 후지노의 작업실 배경 엔딩은 선명하고 어둠이 빛으로 점점 물들면서 영화가 끝납니다.

같이 읽기 좋은 나무위키 문서를 캡처했습니다. 원문이 궁금하시면 교토 애니메이션 제1스튜디오 방화 사건으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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