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는 잔소리하는 과잉보호 부모처럼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명령한 적이 없음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는 표현을 쓰지 않았음

한국의 부모와 자녀들 사이의 대화를 보면 대부분 명령어가 많음
이것 하지마라 저것 하지마라 등 금지어가 많음

부모 말을 잘들었던 자녀가 사춘기가 지나면서
점점 부모 말을 듣지 않고 20세가 되면 자기 마음대로 살려고 하는데
이런 것이 원래 진정 자연스러운 것이고 건전한 것임

자녀가 부모 말에 너무 순종적이면 자립심, 결단력이 약해짐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스스로 생각해서 해결하는 능력이 떨어지게됨

우리 상식으로는 어떤 사람이 분명히 잘못된 길을 가고있고
결과가 확실히 매우 나쁠때 우리는 그 사람에게 후회하게 말함

'내 말을 들었으면 나쁜 일이 생기지 않았을텐데 넌 정말 고집불통' 이런 식으로 말함

그런데 불교는 중생의 판단과 행동을 긍정해줌
이미 지나간 것이므로 후회하게 하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서 상담해줌

중생이 곧 부처

중생을 부처로 여겨서 존중하므로 어떤 사람이 그릇된 행위를 했을 때 비난하지 않음
다만 질문을 하면 답변을 해줄 뿐이고 즉 인과를 물으면 답변해줌
너의 행동은 다음 생에 어떤 결과가 온다
이렇게 답변만 하는 것이지 선택에 대해서 간섭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