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듸가 깍여 있네 - 미스터리 갤러리

잔듸가 깍여 있네모바일에서 작성

Kim(124.190) 2024.09.20 22:02:03

조회 63 추천 0 댓글 0

엉성하게 라도 깍아놨네.

아내는 "왜 내가 잔듸를 깍아야 하냐" 고 불평한다.

남들은 다 남편들이 깍는다고.

내가 깍을 시간이 없자나 하면
일요일 쉴 때 하면 되지 그런다.

집에서 퍼져 있을 사간도 있어야지

항변하면서
거의 나는 잔듸 안깍고 사는데

또 불평하면서 깍았나 부다.

잔디 깍기에 남녀 구별이 어딨어.

집에서 노는 사람이 해야지 하면

내가 노냐 그런다

얼마나 할일이 많은데

밥하지
빨래하지
청소하지
설겆이하지

애들 케어하지
친구 만나 대화 해야지
쇼핑해야지
드라마 봐야지.

얼마나 바쁜 지 아냐.

내가 고집이 세.

잔듸가 풍성히 자랄 때까지
나는 냅둬

그러면

성난 애가 부채질 한다고
툴툴 거리며 했을 거다.

한번 정도는 깍아주려 했는데
이게 버릇이 되었음.

그렇게 역할이 나뉘는 거다.

버티면 된다. ㅎ

헉 이렇게 시간이 늦었구나.

내일은 그래도 늦게 간다 했으니
알아서들 일하고 있겠지.

잘 생각을 하니까
졸리는 구나.

역시 인간은
자야해.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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