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세라핌입니다. 롯데리아(하소연)

세라핌(121.162) 2024.11.24 13:58:30
조회 131 추천 2 댓글 4

최근 어머니를 여의고 나는 깊은 절망감에 빠져 있었다.


차라리 이대로 죽어버릴까도 생각했지.

어머니는 세상에서 내게 전부였고 살아있는 이유였다.

난 그만큼 어머니를 사랑하고 소중히 생각했어.

사실 어머니가 살아있건 아니건간에 내겐 직접적으로

경제적인 문제가 있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이미 빚이 5천을 넘은 상황이었고

잘 다니던 편의점 알바도 사장님의 사정으로 그만두게 되었지.

다달이 150이상이 빠져 나가는 상황에서 버는게 없으니

그동안 모은돈으로 연명해왔다.

이제는 그 돈마저 바닥났고 당장 다음달이면 월세와 더불어

먹을것마저 줄여야 하는 상황이었지.

그래서 살아남기 위해 이곳저곳에 이력서도 넣어보고

살길을 찾아헤멨다.

일단은 살고 봐야했다.

적어도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씩씩한 나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지.

하지만 나이가 차니 알바자리 구하기도 쉽지않았고 전문적인

지식도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이제 정말 굶어죽기 딱 좋은 상황이었다.

이대로 가다간 사채업자에게 쫓겨다니거나 아니면 자살하거나였다.

하지만 난 어머니를 위해 삶을 포기할수 없었다.

그러던 와중 배민커넥트라는 배달 앱을 알게 되었고

마침 집에서 놀고있던 전기자전거를 쓸 기회가 생겼다.

초반에는 힘들었지만 지리를 어느정도 익히니 그런데로 할만했다.

하지만 문제는 겨울이었다.

혹은 기상상황에 따라 일을 공칠수도 있기에 또다른 대안이 필요했다.

그래서 날씨에 관계없이 할수있는 알바를 구해보기시작했다.

그중에 롯데리아라는 꽤 대중적인 햄버거 알바를 시작하게 되었지.

다행히 집에서 가까워 교통비도 안들고 거기서 햄버거를 한끼

식사로 떼울수 있는 아주 좋은 조건이었다.

곧 겨울이 오는데 따듯한 곳에서 일할수 있기도 했지.

그런데 문제는 5일정도가 아니라 3일정도에 4시간짜리 짧은 알바여서

생활에 큰 보탬이 될지는 몰랐지.

그래도 일단은 시작하기로 했다.

난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처지가 아니었거든.

일이 어느정도 적응되면 시간도 늘려주고 월급도 오르겠지란

막연한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지.

정말 열심히 했다.

비록 일머리가 딸리고 손재주가 없어서 남들보다 더디고

실수도 많이 했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그곳 사장님도 나를

인정하시고 4시간에서 6시간으로 늘려주시고 3일에서 5일근무로

늘리게 되었다.

일도 익숙해지니 차츰 할만하고 재밌었다.

뭔가 새로운 걸 배우는 재미랄까?

그런데 문제는 그곳에서 일하는 인간들이었지.

겉으로는 친절한 척 아양떠는 모습이 역겨웠다.

난 이런 일을 해본적도 없고 처음인데 기다리거나 배려가

전혀 없었다.

느리다면서 핀잔을 주는가 하면 실수하면 잡아먹을듯이

쫑알쫑알 갈궜다.

여기가 무슨 군대도 아니고 참 신기했다.

초보에게 바라는게 너무 많달까?

물론 내가 일습득이 좀 느린건 인정한다.

그래도 초심자에게 너무 가혹하게 구는것 같다.

차라리 그들이 없이 메뉴얼만 보고 나혼자 하는게 더 나을정도지.

일이 점점 익숙해지면 눈 감고도 할수 있을건데 그때까지 

기다릴 생각이 없는것 같다.

뭐하나 틀릴때마다 무슨 큰 죄 지은사람마냥 대하는데

진절머리가 났다.

어딜가든 쉬운 일은 없겠지만 정말 남에 대한 배려가 전혀

안느껴지니 정니미가 뚝 떨어졌다.

난 적어도 내가 고참일경우 초심자가 잘할수 있을때까지

기다려주는 편이기에 이렇게 말할수 있는것이다.

지네들은 대체 얼마나 빠르고 잘낫길래 초심자에게 설명도

대충해주고 완벽하게 해주길 바라는지 어이가 없었다.

맨날 당신은 남보다 느리다는둥 기만 죽이고 시작하니

잘할수 있는것도 불안한 환경에서 하다보니 실수가 더 잦았다.

이런 인간들이랑 섞여있으니 짜증도 나고 그곳에 가기가 싫었다.

그냥 때려칠까도 생각중이다.

일은 솔직히 적응되고 숙달되면 재밌게 할만한것 같은데

문제는 거기있는 인간들이었다.

역시 인간들이 문제다.

얼마든지 즐겁게 할수 있는일을 분위기를 씹창 내놓고 시작하니

할맛이 솔직히 안났다.

롯데리아는 크게 3가지 파트로 나뉜다.

카운터, 후라이, 그릴.

그중에 난 후라이를 어느정도 숙지했고 그다음으로 롯데리아의

꽃인 햄버거 파트인 그릴을 배우고 있는데 소스종류랑 패티, 햄버거 번

등을 딸딸 외워서 안보고 해야한다.

그런데 솔직히 처음에는 좀 보고 하다가 익숙해지면 안보고

해도 되는데 여기있는 인간들은 어떻게든 안보고 하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기억이 잘 나지않아서 다른 재료를 넣게 되고

그것이 무한히 반복된다.

정말 메뉴얼만 보고 나혼자 하는게 편할거 같다.

옆에서 여기저기서 쫑알 쫑알 대면 오히려 더 정신없고

알던것도 까먹게 되는데 그걸 왜모르는지 참으로 답답하다.

느리더라도 내가 제대로 알고 하는게 나은건데 왜 그걸

못 기다려주고 배려해주지 못하는지 정말 한심한 인간들이다.

 이런 질낮은 것들이랑 일하려니 악몽이 따로없었다.

그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밖에 안든다.

거긴 4가지 특징의 인간들이 있었다.

내 나름대로 정리하자면,

다운증후군, 중국떼놈, 노처녀 히스테리, 투명인간

이 4명의 빌런이 있었다.

다운증후군은 몇년정도 일한거 같은데 평소에는 괜찮은데

뭐하나 틀릴때마다 옆에서 쫑알 거린다.

어디하나 모자른거 같이 생겨서는 ㅋㅋㅋ

그래도 애는 착한것 같다.

중국떼놈은 덩치가 거기서 제일 컷고 안어울리는 장발에

카톡 프사는 뭔가 멋있는척 하는게 개역겨웠다.

그놈이 솔직히 제일 문제다. 같이 있으면 엄청 불편함.

노처녀 히스테리는 나이때문인지 엄청 시니컬했다.

손님들한테는 엄청 아양떨면서 간까지 빼줄것 처럼 굴면서

정작 나한테는 쫑알쫑알 엄청 갈구면서 헷갈리게 만든다.

그냥 조용히 닥치고 있으면 알아서 할건데 참 성가시다.

투명인간은 그곳 사장인데 잘해주기는 하는데 뭔가 쪼잔한 느낌?

아직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투명인간이라고 명명했다.

단점은 전화질을 너무 자주한다.

아무튼 그 인간은 휴식시간까지 월급에서 제하고 준다.

가뜩이나 짠 월급에서 더 쪼이는 느낌이랄까?

이럴거면 교통비 드는곳보다 더 많이 뜯어가는 느낌이다.

빌런이 한명도 아니고 4명이라 솔직히 감당은 안되지만

일단 월급 탈때까지는 이 악몽을 악착같이 버텨보련다.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인터넷 트랜드를 가장 빠르게 알고 있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25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2869256 골초야 뭐뿌리길래 냄새가 탄내가나냐 게다가 두드러기까지 올라오노 ㅇㅇ(118.235) 11.28 30 0
2869255 자식이 발달장애면 나태지옥안가니까 럭키비키아님? ㄷㄷ(112.165) 11.28 35 0
2869254 카리 [16] 카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69 0
2869253 Ai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길 나서스장인(124.216) 11.28 37 0
2869252 공범이라고 서로 상부상조하는꼬라지 못봐주것네 항상명심해라 ㅇㅇ(118.235) 11.28 17 0
2869251 누가더 내다보네 계단에 담배냄새가 솔솔 긴장되니 ㅇㅇ(118.235) 11.28 26 0
2869250 쫄앗냐 왜어제처럼 머리채잡을듯이 호통처보지왜 이씨발년아 ㅇㅇ(118.235) 11.28 17 0
2869249 와 공범왓다 ㅇㅇ(118.235) 11.28 36 0
2869245 굳이 도망갈필요잇냐 ㅇㅇ(118.235) 11.28 33 0
2869243 젤렌스키는 가짜 유대인인가? ㅇㅇ(118.235) 11.28 40 0
2869242 사람이랑 어울리기 싫으면 하기좋은직업 추천좀 [1] ㅇㅇ(221.151) 11.28 49 0
2869240 어디각써 그남자 검정고무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21 1
2869239 슬리퍼신고 걸어서가는곳은 1,2층정도 [1] ㅇㅇ(118.235) 11.28 25 0
2869238 갑자기 또 개똥소리 일지도 모르지만 그냥 혼자 끄적.. ㅇㅇ(124.216) 11.28 34 0
2869236 다 필요없다 언제는 정상이었나 선비(1.252) 11.28 27 0
2869234 명령내리기도 귀찮다 니들이 알아서해라 선비(1.252) 11.28 24 0
2869232 참안변하는 가해메뉴얼 일본자금 빠질때 가해메뉴얼도 바꾸면 안되겟니 ㅇㅇ(118.235) 11.28 19 1
2869231 갑부들은 이상한 취미가 있다고한다 선비(1.252) 11.28 62 0
2869230 자 지금부터 눈치게임시작 누가먼저 튀나갈까 눈치본다고 애쓴다 ㅇㅇ(118.235) 11.28 28 0
2869229 오늘은 골초까지 가세를햇네 위아래 실컷 물쓰지왜 나오닌까 멈추냐 ㅇㅇ(118.235) 11.28 29 0
2869228 우주가 없어졌으면 좋겠어 선비(1.252) 11.28 23 0
2869227 우주 없어졌으면 좋겠다 선비(1.252) 11.28 24 2
2869225 나도 대가리 한방 맞고 죽었으면 좋겠다 개떡들아 선비(1.252) 11.28 18 0
2869224 돈줘 검정고무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21 1
2869223 내도플갱어 118.235 내데이타 작작훔쳐서 뻘짓해라 니가인간이가 [1] ㅇㅇ(118.235) 11.28 29 0
2869222 니들 혈액형 성격 믿냐?? [4] ㅇㅇ(118.32) 11.28 56 1
2869221 살인자야 작작찌르자 장기터지것다 ㅇㅇ(118.235) 11.28 35 3
2869220 생지옥이든 뭐든 일단 죽는거는 죽는거다 선비(1.252) 11.28 18 0
2869219 1984의 84는 48을 거꾸로 한거라고함.. ㅇㅇ(118.235) 11.28 58 1
2869218 卍해 라는 밈 ㅇㅇ(118.235) 11.28 49 1
2869217 중국이 모든 세계의 공적이 되고있는게 미스터리 [1] ㅇㅇ(118.235) 11.28 63 1
2869216 지구는 도넛모양일듯 ㅇㅇ(118.235) 11.28 60 0
2869215 사람이 겸손을 해야지 선비(1.252) 11.28 32 0
2869214 지진나서 다 죽어라 살아서 뭐할끼고 선비(1.252) 11.28 26 0
2869212 죽고싶으면 언제든지 말해라 선비(1.252) 11.28 32 0
2869211 4444444444444444임종혁 선비(1.252) 11.28 30 0
2869210 법이 없었다면 악마의 근성 그대로 드러나더만 선비(1.252) 11.28 21 0
2869209 후리자와 그남자는 죽었는지 안오네 [7] 선비(1.252) 11.28 50 1
2869208 전교조 인성교육의 인성은 당신이 생각하는 그 인성이 아니야... ACADEMIA(119.196) 11.28 29 0
2869207 내가 이번 생으로 올 때는 기존의 생과 다르게 온듯 선비(1.252) 11.28 25 0
2869206 하느님이 아무리 모자르고 나쁜 짓해도 하느님이다 선비(1.252) 11.28 29 0
2869203 엄마가 o형인데 아빠가 다른 혈액형인 사람 필독!!! ㅇㅇ(123.108) 11.28 38 0
2869202 조만간이다 선비(1.252) 11.28 32 0
2869201 옛 도사들 말에 의하면 적들은 패배한다 선비(1.252) 11.28 36 0
2869200 팩트는 절대 하느님이 절대 이기는거는 맞다 선비(1.252) 11.28 26 0
2869198 하느님이 전생을 거듭하면서 죽은거는 맞다 선비(1.252) 11.28 26 0
2869197 기독교들은 진짜 하느님은 안믿고 죽은 예수를 믿는다는게 놀랍다 선비(1.252) 11.28 27 0
2869195 기독교도들이 무서운게 맹신이다 [1] 선비(1.252) 11.28 39 0
2869194 교회에서 기도할 때 진짜 난리치는 기도시간 있냐? [4] 선비(1.252) 11.28 47 0
2869191 근데 하느님이 전지전능보다 강하다고 생각한다 선비(1.252) 11.28 31 0
뉴스 경기도의회, '아이돌 연습생' 지원 조례 추진…서울 이어 두번째 디시트렌드 14: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