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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에 대한 나의 생각모바일에서 작성

몽글몽글(59.23) 2025.02.13 11:05:55
조회 50 추천 0 댓글 0

영혼에 대한 나의 생각


게임의 캐릭터와 플레이어의 관계처럼, 영혼을 단순한 실체로 정의하기보다 맥락 속에서 존재하는 개념으로 바라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뛰어난 예술작품을 볼 때 "소울이 담겨 있다"는 표현을 쓰곤 합니다. 그렇다면 영혼이 깃든 작품과 그렇지 않은 작품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와, 뛰어난 실력을 지닌 화가가 완벽하게 모작한 모나리자 복제품을 비교해 봅시다. 표면적으로는 두 그림이 똑같아 보일 수 있고, 어쩌면 복제품이 현대의 우수한 재료 덕분에 더 선명하고 아름다워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원본 모나리자에서만 느껴지는 어떤 깊이를 감지합니다.


그 이유는 원본이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고뇌와 인생이 녹아든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시대적 배경, 작품에 담긴 의도, 붓을 움직이던 순간의 감정까지, 모든 것이 그림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모나리자를 통해 단순한 초상화가 아니라, 그를 그린 인간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복제품은 결과만을 복제했을 뿐, 그 과정과 맥락, 역사가 담겨 있지 않습니다.


"결과가 같다면 과정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AI와 기계가 인간보다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기계가 만든 노래보다,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한 인간이 부르는 노래에 더 많은 애정을 쏟는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우리가 단순히 결과물만을 평가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작품이나 공연을 볼 때, 그 너머에 있는 한 인간의 이야기와 감정을 함께 느끼고자 합니다. 누군가가 어떤 삶을 살아왔고, 그 삶이 어떻게 예술로 표현되었는지를 아는 순간, 우리는 더 깊은 감동을 받습니다.


0차원의 점은 2차원의 평면세계에서 살아갑니다. 시간으로서 점의 일생은 2차원 평면세계에서 공간으로 치환되고 3차원에 존재하는 우리는 점의 일생을 공간으로서 한 순간에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3차원에 존재하는 우리는 시간을 따라 살아가지만, 더 높은 차원에서 본다면 우리의 삶 전체가 하나의 형태로 존재할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원본 모나리자는 다빈치의 인생과 결합된 작품이며, 복제품은 따라 그리는 작가의 인생이 결합된 결과물입니다. 고차원에서 바라본다면, 어느 쪽이 더 가치 있게 보일까요?


영적인 인간이란, 눈에 보이는 결과만을 전부라 여기는 사람이 아니라, 그 결과에 얽힌 무수히 많은 인연(인과)을 인식할줄 아는 사람입니다


진화론에 따르면 우리는 하나의 세포에서 여러갈래로 진화해온 생명체라고 합니다. 이와 유사하게 근원인 영(靈)으로부터  갈라져 나온 역사 그 자체를 혼(魂)이라 하여 영혼(靈魂)이라고 합니다.


끝으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나라가 없다는 말처럼 영혼을 잊은 존재에게 진정한 '나'가 없다는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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