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전에 페인트일을 하면서 작업도중에 밀폐된 공간에서 락카 신나에 일시적으로 중독 됐었거든?

신나에 중독이 되니까 살면서 정말 처음 경험해본 기이하고 말로 다 표현하기가 어려운 현상을 겪었는데 그때 겪어본 현상을 최대한 표현해보자면

내가 살아오면서 해왔던 사소한 습관들과 자주 해왔던 말들이 그대로 다시 되풀이 되면서 데자뷰 현상처럼 재생되는 그런 느낌을 받았어

내가 마치 그런 행동과 그런 말을 하기로 프로그래밍 되어있는 존재처럼 말이지

그리고 밖에서 들리는 다른 작업자들의 철판 짜르는 소리들이 반복되면서 크게 울리면서 내 앞에 창문이 있었는데 그 창문의 시공간이 막 휘더니 그때 빛이 보였어.

그 빛을 보는 순간 나는 속으로 '드디어 너가 왔구나', 여기서 너는 죽음을 의미 하는거 같았음. 또는 우주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는 운영자를 보고 하는 말?

그 빛을 보는 기분이 어떤 기분이냐면, 동물다큐 있잖아? 사람들이 카메라로 동물들 찍잖아. 

사자가 그 카메라를 보고 갑자기 깨달은거지. 인간들이 카메라를 들고 나를 촬영하고 있다는걸 깨달은거야.

그 기분이었어. 우주 보다 더 상위 차원에 있는 어떤 존재가 나를 모두 감시하고 있었던걸 내가 그때 알아차린 기분이랄까?

암튼 지금 글로 쓴 표현은 10%밖에 안되고 나머지 90%는 글로 표현 자체를 못하는 그런 신기한 경험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