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표 부촌으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동, 강남구 압구정동, 서초구 반포동 등에서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가 신고가를 찍으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50억원 이상 거래된 계약 건수는 총 8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41건에 대비하여 약 2배가 넘게 증가한 수치다. 이 중에서 100억원대 거래도 무려 6건으로 드러나 이목을 끌고 있다.
초고가 거래를 기록한 지역은 대한민국 대표 부촌으로 꼽히는 전통 지역이었다. 강남구 압구정동, 서초구 반포동을 비롯해 용산구 한남동, 성동구 성수동1가 등에서 가장 거래가 많은 것으로 드러냈다.
사진=나인원한남 홈페이지
이 중에서 한남동 '나인원한남' 244㎡는 지난 4월 120억원에 거래되면서 올해 초고가 거래 중에서도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했다. 특히 해당 아파트는 장윤정, 도경완 부부의 소유 아파트로 세간에도 많이 알려졌다. 장윤정 부부는 올해 자택을 매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다른 한남동 대표 부자 아파트 '한남더힐' 240㎡도 120억원에 거래됐다. 이외에도 압구정동 '현대7차' 245㎡는 115억원에, 성수동1가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200㎡는 109억원에 거래가 완료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인 1~5월 사이에 성사된 100억원대 거래는 오로지 한남더힐 240㎡ 1건뿐이었던 것에 비하면 올해는 매우 활발한 거래가 오고 간 셈이다. 특히 올 3월부터 초고가 부동산 건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시장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도 양극화 점점 심해져
사진=나인원한남 홈페이지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초고가 아파트는 아무래도 시장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언제 매물이 나오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예를 들어 펜트하우스의 경우, 몇 년 만에 한 번씩 매물이 나오기도 한다. 그만큼 드물기 때문에 가격도 큰 폭으로 뛴다"라고 말했다.
또한 "자산가들이 판단했을 때 이런 입지에 살 수 있는 매물이 없다고 보면 무조건 기회가 왔을 때 잡는다"라며 슈퍼리치들의 구매 성향을 전했다.
실제로 시장 경기에 상관없이 부자들의 부동산 구매는 나날이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아직 일반 부동산 시장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 힘들지만, 고액 자산가들간 거래는 회복을 넘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초고가 아파트가 자리 잡은 성동구, 용산구 등의 매매가도 최근 상승 흐름을 보였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가격이 상향 평준화했다"라며 "저가 주택 거래 비중은 줄어들고 반대로 고가 주택 거래는 더 많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사이클이 개선될 조짐도 보여 공급의 희소성을 따진 거래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시장 양극화는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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