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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줘" 현대자동차 노조, 성과급 350%+1450만원에도 또 '파업 예고'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6.13 21:30:04
조회 4229 추천 16 댓글 71


사진=나남뉴스 / 해당 인물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회사 측에서 제시한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조건이 요구에 미치지 못한다며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13일 현대차 노조는 울산공장에서 사측과 함께 8차 임금협상 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양측은 결국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올해 임협 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자동차 측에서는 이날 협상에서 기본급 10만 1000원 인상경영성과급 350%, 145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에 더해 성과급과는 별개로 글로벌 누적 판매 1억대 달성 기념으로 품질향상격려금 100%, 주식 20주도 함께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기존 사회공헌기금 연간 60억원과 직원 1인당 1만원을 올해 받은 성과금에서 출연하면 회사에서도 1만원씩 출연하여 '노사 공동 기금'을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사진=KBS뉴스


또한 소외계층의 출산, 양육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기 위하여 매월 급여에서 1000원 단위 이하로 금액을 기부하는 '급여 우수리' 제도도 도입할 것을 교섭 테이블에 올렸다.

부품 협력사를 위한 지원 제도도 마련했다. 현대그룹사 차원에서 1000억 원 규모의 지원 펀드를 조성하여 부품사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연 50억원을 출연한다는 방안도 제시됐다. 

사측에서는 미래 경쟁력 강화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도 마련하여 장기적으로 사원들의 교육을 위한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대차 노조는 사측이 준비한 제안이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단호하게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주 4.5일제 성과급 900% 원해


사진=KBS뉴스


당초 노조가 요구한 제안은 기본급 15만9000원 인상에 전년도 순이익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주장했다. 여기에 상여금 900% 인상과 금요일 4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는 내용도 들어있었다. 

또한 노조 측에서는 해고자 원직 복직과 정년 연령을 기존 60세에서 64세로,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 컨베이어 수당 20만원 인상 등을 요구했다.

노조 측에서는 "별도 요구안의 경우 10년 넘게 요구해 온 내용"이라며 "사측에서 제시한 임금도 조합원의 기대를 충족할 수 없다. 역대 성과에 걸맞은 제안을 요구했는데도 예년 같은 수준을 제시한 건 조합원들을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하였으며 다음 주 내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어 24일 전체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좁힐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판단한다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후 조합원 투표를 진행하여 전체 조합원의 절반 이상이 찬성할 경우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파업에 돌입하면 이는 지난 2018년 이후 6년 만의 파업으로 세간의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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