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의 불청객으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일명 '러브버그')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붉은등우단털파리는 암수 한쌍이 붙어다니기 때문에 '러브 버그'로 불린다. 성충이 도니 이후에는 암수 한쌍이 꼬리를 맞대고 비행하거나 붙어서 먹이를 먹는다.
서울시에 따르면, 러브버그로 인한 민원은 2022년 4418건에서 지난해 5천 600건으로 27%나 증가했다. 또 지난해 98가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에서 민원이 집중됐었지만 작년에는 25개 자치구에서 민원이 들어왔다.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서는 고신대 보건환경학과 이동규 석좌교수가 인터뷰를 통해 러브버그에 대해 설명했다. 이교수에 따르면 러브버그는 털파리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우리나라에는 12종이 서식한다.
러브버그 퇴치하려면 어떻게?
사진=환경부
러브버그는 숲속 부식층에 알을 낳고 유충의 부식층을 먹고 자란다. 성충은 다른 포식성 곤충이나 조류의 먹이가 된다. 독성이 없고 사람을 물지도 않고 질병을 옮기지도 않으며 유충일때는 낙엽과 유기물을 분해하는 '익충' 이지만, 징그러운 생김새와 떼를 지어 있는 모습으로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교수는 "러브버그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열을 좋아해서 도심으로 유인되고 있다"며 "서울이나 경기 지역에서 보고되고 있는데 수도권이 다른 남부 지역보다 기온이 높고 비가 자주 와서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2년부터 2023년 대발생 이후 서울 인근에 산란을 많이 해서 북한산 등 주변으로 많이 퍼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러브버그를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사진=환경부
환경부는 러브버그 대처 요령과 관련해 ▲붉은등우단털파리 대발생 시 관할 지자체에 연락 ▲도심의 불빛에 잘 유인되므로 야간에 조명 밝기를 최소화하고 불빛 주변에 끈끈이 패드 등을 설치 ▲실내에 들어오지 못하게 출입문 틈새 및 방충망 점검 ▲실내 유입 시 살충제 살포 보다는 휴지, 빗자루 등 물리적인 방법을 이용해 제거를 전했다.
이어 ▲밝은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외출 시 어두운색 옷을 입으면 몸에 달라붙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음 ▲사체에 의해 차량이 부식될 수 있으니 사체가 쌓이기 전에 신속하게 세차 ▲ 붉은등우단털파리 방제를 위해 산림지역에 무분별하게 살충제를 뿌리는 경우 다양한 생물들도 함께 죽게되고 사람에게도 해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중구는 러브버그가 물을 싫어하는 습성을 이용해서 러브버그가 출몰하는 곳에 '찾아가는 살수차'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운영기간은 7월부터 9월까지로 구청 청소행정과나 동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중구는 주민들의 수요를 감안해 13대의 살수차를 가동해 여름철 무더위와 함께 러브버그까지 동시에 두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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