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자석 낚시를 즐기던 부부가 약 10만달러(한화 1억 3846만원)가 들어있는 금고를 낚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제임스 케인, 바비 아고스티니 부부는 미국 뉴욕 퀸즈에 위치한 플러싱 메도우즈 코로나 공원에서 자석 낚시를 하다 금고를 발견했다.
케인 부부는 평소에도 종종 자석 낚시를 즐겨왔기에 금고를 건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번 텅 비어있는 금고였기에 이를 쓰레기로 처리했던 이전 사례와는 달리 이번에는 금고가 닫혀 있었다고 한다.
호기심이 발동한 케인 부부는 현장에서 금고를 열어봤고 그 안에는 무려 10만달러(약 1억3846만원)가 들어있었다.
사진=픽스뉴스 캡처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다는 기쁨도 잠시, 너무 막대한 현금에 두 사람은 범죄 연루 가능성을 지울 수가 없었다.
결국 케인 부부는 즉각 뉴욕 경찰국(NYPD)에 신고했고 경찰은 금고와 현금의 상태를 조사했다. 그러나 건져올린 금고 안에는 신분증이나 범죄에 연관된 어떠한 단서도 없었다. 또한 오랜기간 물속에 있었던 만큼 현금 상태가 좋지 않아 이렇다 할 단서가 없어 경찰은 부부에게 10만달러를 고스란히 돌려줬다.
이에 케인 부부는 진흙더미에 손상된 현금을 복구하기 위해 미국 재무부 산하 판화인쇄국에 방문할 계획임을 전했다. 판화인쇄국에 손상된 현금을 가져가면 새로운 화폐로 교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재무부 측에 따르면 훼손 정도가 상당히 심하기에 부부가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은 약 5만~7만달러(약 6923만~9692만원)정도가 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물에 녹은 지폐 중 우선적으로 회수가 가능한 지폐만 골라내어 새 현금으로 바꾸기까지는 약 9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속에 가라앉은 철제 쓰레기 건져 올려, 환경보호가 목적
사진=픽스뉴스 캡처
10만 달러보다 더 적은 금액을 돌려받게 되었지만 케인 부부는 여전히 행복함을 감추지 못했다. 케인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뜻밖의 행운에 기쁨을 전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자석 낚시를 시작하게 됐다"라며 "물속에 가라앉았지만 자석으로 꺼낼 수 있는 폐기물을 건져내기 위해서였다. 환경 오염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라며 자석 낚시를 권장했다.
미국과 유럽 국가에서 유행하고 있는 '자석 낚시(Magnet Fishing)'는 호수나 바다 속 철제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자석을 엮은 낚싯대로 폐기물을 건져 올리는 낚시를 의미한다.
고철 중에는 못 쓰는 쓰레기가 대부분이지만, 골동품 등 값나가는 것들도 간혹 발견되고 있다. 영국 보도매체인 가디언은 자석 낚시에 대한 관심 급증에 대해 언급하면서 "환경보호인 동시에 보물찾기"라고 전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는 이러한 자석 낚시를 통해 포탄, 총 등을 건져 올리는 영상이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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