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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우리 아들도?" 텔레그램 딥페이크, 여성 얼굴 합성 피해 '일파만파'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8.26 17:55:03
조회 260 추천 0 댓글 1


사진=나남뉴스


보안 기능이 뛰어나 전 세계 9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텔레그램'이 각종 범죄에 악용되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최근 텔레그램에서는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하여 자신 주변의 여학생, 가족, 지인들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물을 유포하는 대화방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피해자 중에는 일반 대학생뿐만 아니라 중·고교생 미성년자, 교사, 여군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심지어 SNS상에서는 '피해 학교 명단'을 작성하여 100여 곳에 달하는 학교 이름이 포함돼 시민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날 26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7월 말 기준으로 초·중·고등학교 텔레그램 성착취 신고는 10건가량 접수됐다"라며 "14세 이상 청소년도 10명 입건했다"라고 사안의 심각성을 밝혔다.


사진=MBC뉴스


그러면서 "해당 범죄도 촉법소년 규정이 적용되기에 시교육청 등과 함께 처벌 조항 등을 정리하여 예방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텔레그램 딥페이크 영상의 피해자는 학생뿐만 아니라 선생님도 포함되어 있다. IT 기기에 익숙한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기에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텔레그램 딥페이크 영상은 심각한 범죄 행위로서 처벌이 가능하며 이러한 범죄 전력은 향후 학생들의 사회생활에도 큰 장애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인하대학교 여학생을 타깃으로 한 텔레그램 딥페이크 단체 대화방 운영자 등이 검거된 가운데, 인하대뿐만 아니라 전국의 각 지역·학교별로 세분된 텔레그램 대화방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운영자 신원도 오리무중


사진=MBC뉴스


이들은 '겹지인방'이라는 이름으로 대화방을 만들어 참가자들끼리 서로 같이 아는 여성을 골라 음란물에 얼굴을 합성하여 딥페이크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식으로 성 관련 범죄를 저질렀다. 

가해자들은 주로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등에 올라온 여성들의 사진을 무단으로 저장해 딥페이크 범행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런 범죄가 무분별하게 일어나는 상황에도 텔레그램은 외국에 서버를 두고 있기 때문에 수사에 한계가 있다. 

특히 텔레그램은 범죄와 관련된 대화방이어도 높은 보안성과 익명성을 앞세워 가해자들의 신원 정보를 거의 공유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인하대 여학생의 딥페이크 사건을 수사한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서도 피해 영상물을 재유포한 텔레그램 참가자 1명과 기타 참가자 2명의 신원을 특정해 수사하고 있지만, 이들 역시 단체 대화방 운영자에 대해서는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텔레그램의 범죄 악용 방치 등을 항의하기 위해서 텔레그램 탈퇴 운동도 함께 진행 중이다. 

서울 사이버 범죄 수사관은 "플랫폼(텔레그램)으로부터 피의자 신원을 확보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플랫폼의 협조가 없으면 피의자를 특정하기 어렵고 피해자가 알 수 있는 부분도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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