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우빈이 故송길용(71)씨의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故송길용씨는 실종된 딸 송혜희를 찾아 전국을 돌며 도심 곳곳에 '실종된 딸 송혜희 좀 찾아주세요!' 라는 현수막을 설치한 인물이다. 그의 딸 송혜희(17)양은 1999년 2월 고3 진학을 앞두고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섰다가 실종됐다.
하루 아침에 딸을 잃은 아버지는 그 길로 생업을 뿌리치고 약 25년간 딸을 찾아 헤맸다. 그는 트럭에 딸의 사진을 붙이고 전국을 돌며 딸을 찾아 헤맸지만, 눈을 감는 순간까지 딸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김우빈 SNS
아내는 우울증을 앓다 2006년 먼저 세상을 떠났다. 2020년 송길용씨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내가 세상을 떠났지만) 죽는 거 포기하고 혜희를 찾는 데 전념했다.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다. 살아서 혜희를 보지 못하면 죽어도 저승에 못 갈 것 같다. 귀신이 돼서라도 찾을 것"이라 말했다.
방송에도 출연하고 여러 언론과도 인터뷰를 했었던 그였지만, 결국 그는 트럭을 몰고 일에 나섰다가 도로에서 마주오던 덤프트럭과 충돌해 숨졌다. 생전 기초생활 수급자로 폐품을 수거해 내다팔며 생활을 이어가며 딸을 찾아헤맸던 그였다.
고인의 빈소는 평택 송탄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그의 소식이 알려지자 국민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김우빈은 소속사와 매니저 등에게도 알리지 않고 고인의 장례식장에 애도 조화를 보냈다고.
김우빈 소속사 측은 이와 관련해 "김우빈이 실종된 딸을 찾는 현수막을 자주 봐서 평소 고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었다. 송길용씨의 부고 소식을 듣고 좋은 곳에 가시길 바라는 마음에 조화를 보냈다고 한다"고 전해왔다.
김우빈, 팬 장례식도 참석해 조문
사진=김우빈 SNS
한편, 평소 미담이 끊이질 않는 배우 김우빈은 생전 자신을 사랑해주던 팬의 장례식에도 조화를 보내고 직접 조문을 가는 등 애도를 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김우빈은 자신의 SNS에 "헤어짐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게. 그곳에선 늘 웃는일만,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하루만 보내다 우리 다시 만나는 날 같이 사진도 많이 찍고 못다 한 이야기 많이 나누자" 라며 고인이 된 자신의 팬을 애도했다.
유족이라 밝힌 A씨는 댓글창을 통해 김우빈에게 "보내주신 화환만 해도 큰 힘이 되었는데 직접 와주셔서 저희 가족에게는 정말 큰 위로가 됐다. 엄마도 아빠도 저도 동생도 정말 큰 힘을 얻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A씨는 "언니가 매일 매일 사랑했던 우빈 님을 언니 마지막 가는 길에 보고 갔으니까 이제 언니는 여한 없이 훌훌 날아갈 거예요" 라고 말했다. 김우빈은 자신을 사랑해 준 팬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까지 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김우빈은 오는 9월 13일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 을 통해 태권도, 검도 등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 역으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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