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출시 17년 만에 통화녹음 기능을 내놨지만, 녹음기능을 사용하려면 통화 상대에게 '녹음이 시작된다'는 고지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고지 없는 통화녹음'기능이 있는 앱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 iOS 18.1 소프트웨어를 내놨다. 이 소프트웨어에서는 아이폰에 없던 기능인 '통화녹음'이 새롭게 추가되어 사용자들의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전화 중 녹음기능을 켜면 자동으로 상대방에게 통화 녹음이 되고 있다는 안내가 고지되며 녹음이 끝난 뒤에는 '이 통화는 더 이상 녹음되지 않는다'는 안내 멘트가 나와 사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기능에 대해 "녹음이 지원되는 건 좋은데 경고 멘트를 꼭 넣어야 하나", "있어도 못 쓰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SKT '에이닷', LGU+ '익시오', KT는 언제쯤?
사진=픽사베이
또 통화를 할 때마다 '녹음' 버튼을 눌러야 한다는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었다. 누리꾼들은 "상대가 기분 나빠할 것 같다", "녹음을 고지하면 기능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 아니냐", "증거 수집용으로는 아예 못 쓴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네티즌 A 씨는 "스팸 전화를 녹음하려고 녹음 기능을 켜니, 고지하자마자 상대가 발끈하는데 중요한 통화 녹음 고지가 과연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녹음 고지 기능을 비판했다.
이에 사용자들은 통신사의 '녹음 고지 없는 통화녹음 앱'에 더욱 관심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익시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익시오'는 아이폰 통화 녹음과 요약, AI 제안을 하는 앱으로, 현재 앱 심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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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일자는 정확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앱스토어 심사가 끝난 뒤면 고객들이 '고지 없는 통화녹음 기능'과 더불어 통화 내용을 텍스트로 보여주는 '보이는 전화', 'AI로 전화 대신 받기',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지난달 중으로 '익시오'를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품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정을 다소 늦췄다. LG유플러스 관계자 측에 따르면, "마지막까지 최선의 품질을 확보해 이른 시일 내에 익시오를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보다 앞서 AI통화비서 '에이닷'을 출시해 누적 가입자 500만 명을 확보한 상태다. SK텔레콤은 기존 T전화를 '에이닷 전화'로 개편한 뒤, AI기능을 추가해 아이폰 사용자들의 불편을 줄였다.
에이닷을 통해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아이폰 사용자들은 '통화 녹음 고지 없는 전화서비스 및 요약 확인 기능'을 이미 사용 중이었다. LG유플러스의 '익시오' 출시에 따라 KT 또한 현재 통화 비서 서비스 개발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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