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접붕이들 ㅎㅇ 오늘은 접갤을 새로고침하느라 디지게 심심할 접붕이들을 위해 방구석ㅈ문가 접붕이가 추측성(?) 분석글을 간단히 써본다.

그 대상은 이재학인데 접붕이들은 이재학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름? 한물간 신인왕, 서른넘은 베테랑인데 아직도 투피치인 투수, 그래도 긁히는 날엔 ㅈㄴ 잘하는 투수. 아마 접붕이들에겐 30넘은 노망주 소고기처럼 애증의 대상일 것이다. 신인왕 탈때만 해도 엔씨 토종 에이스일줄 알았지~

그럼 이재학은 대체 왜 이런걸까? 직구, 체인지업의 구위만 놓고보면 여전히 좋은 투수다. 직구 평속도 근 2년간 데뷔 이래 가장 좋았을정도. 하지만 '투 피치' 투수란 점이 제일 발목을 잡는다. 공이 아무리 좋아도 던지는 구종이 두개 다 보니 패턴이 단순화 되기 쉽고, 제구력도 안 좋은편임.
그렇다면 제 3구종 하나라도 추가하면 조금이라도 나아질텐데 이재학은 아직도 추가하지 못했다. 이재학이 게을러서일까? 필자는 이 현상의 원인을 pronation(내전), supination(외전)에 있다고 본다. 이게 무엇이냐

사진에 나오는 것처럼 supination 유형은 투구 시 엄지손가락이 위, 손바닥은 안 쪽을 향하고, pronation 유형은 투구 시 엄지손가락은 아래를 향하고 손바닥은 바깥쪽으로 향함. 각 유형별 특징은 supination 유형의 투수는 슬라이더, 커브와 같은 브레이킹 볼을 구사하는데 유리하고, pronation 유형의 투수는 싱커, 체인지업을 던지는데 유리함. 특히 직구 같은 경우에는 pronation 유형의 투수들이 회전효율(회전을 공의 무브먼트로 얼마나 잘 변환했는지에 대한 스치)이 supination 투수들에 비해 높게 나오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수직, 수평 무브먼트가 좋게 나오는 경우가 많음.
대표적인 예시가 오타니. 오타니는 supination 유형인데, supi답게 직구의 회전효율이 잘 안나와 구위는 썩 좋지 않은 반면 스위퍼 같은 브레이킹 볼의 위력이 정말로 대단함. 다만 어디까지나 '경향'인게 이의리 같이 supi인데도 직구 구위가 좋거나 디그롬 같이 pronation인데도 슬라이더 구위가 좋은 투수도 있다.

어쨌든 위 이론을 이재학에게 대입하면, 이재학은 체인지업의 구속에 비해 직구의 구위가 매우 훌륭하고, 체인지업을 매우 잘 구사하기 때문에 pronation의 유형으로 추정됨. 본인의 손감각이 너무 예민하거나 투구 메카니즘적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다른 pronation 투수들 중에 구종 여러개 멀쩡히 던지는 투수들 많단걸 생각하면, 이재학은 pro성향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supi성향에 유리한 브레이킹 볼 구사에 어려움을 겪는게 아닌가 생각이 듬.

위의 구종 구사율표를 보면 구종장착 시도에 애쓴 흔적이 많이 보임. 슬라 던졌다가 안 던졌다가도 하고, 올해는 커터도 구사해봄. 아마 본인도 많이 답답하지 않을까 싶긴함. 왜냐하면 pro나 supi같은 성향은 거의 타고나는 것이고 바꿀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어려움을 많이 겪는거 같음
마치며, 올해 커터 구사도 좀 했고 피안타율이 낮았지만 구사율이 너무 낮아서 내년에도 유지할련지 계속 구사할지는 잘 모르겟음. 어쨌든 구종장착해서 내년엔 신인왕 시절 포스 다시 보여줬으면 좋겠다. ㅈㄴ긴 뻘글 여기까지 읽어준 접붕이들 고맙다 연말 잘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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