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세종) 이동희 기자]한국해양진흥공사 직원이 비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에 투자했다가 해양수산부 감사에 적발됐다. 해진공은 해수부 산하 금융 공공기관으로 선박에 대한 투자와 금융지원을 하는 곳이다.28일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 3∼4월 해진공 전체 임직원 154명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 결과, A씨가 내부 정보를 이용해 HMM 주식을 대량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보유한 주식의 평가 금액은 약 2억원 정도로, 이 중 일부는 이미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확인됐다.옛 현대상선인 HMM은 한진해운 파산 이후 정부가 해운 재건을 위해 적극 지원하는 국적선사다. 해진공은 HMM의 3대 주주다.해진공이 출범한 지난 2018년 4월 4000원대에 머물던 HMM 주가는 이후 상승세를 타고 약 3년간 12배나 넘게 뛰어올랐다. A씨는 해당기간 HMM 관련 업무를 맡아 왔으며 간부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img alt='HMM Logo.' src='http://www.infostockdaily.co.kr/news/photo/202105/139761_92094_1830.jpg' style='box-sizing: inherit; display: inline-block; vertical-align: middle; max-width: 100%; height: auto; width: 372px;'>HMM CI.해수부는 A씨의 혐의가 중대하다고 보고 수사를 의뢰하는 동시에 해진공에 A씨를 해임하라고 요청했다.이와 별도로 HMM 주식 거래를 한 직원 10명에 대해서는 경고·주의 처분을 했다고 해수부 측은 설명했다. 이들 직원은 내부 정보 이용 증거나 정황이 없는 사람들로, 대부분 HMM에 투자했다가 오히려 손실을 보거나 주식 1주만을 보유했던 것으로 조사됐다.해수부 관계자는 "3월 초 관련 제보를 접수해 대대적인 감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면서 "혐의가 없더라도 공직자 윤리의식을 높이는 차원에서 주의·경고 처분을 했다"고 말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