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몰래쓰는거니 음슴체로 빠르게 말할게

어디 주변에 털어놓을 수도 없는 고민인데

혼자 끙끙대자니 너무 힘들어서 여기다 풂,,

1. 엄마가 15년전에 사채 잘못 쓰다가 집 2채날려먹고, 엄마는 교도소까지 갔다옴 이 때 빚은 어찌저찌 다 털어지게 됐음

2. 그 이후로 14년을 월세방 살면서, 나랑 내 동생은 학자금대출 풀로 땡기고, 집에서 용돈 1원도 안받으며 살아옴

부모님은 엄마 장사하시고, 아빠는 택시운전하심

3. 14년째에 진짜 조상님이 도왔는지, 지방에 선산에 도로가 들어서서 보상금으로 1억5천정도를 받았음

4. 보상금 1억5천 중 2천은 차 사고, 1억은 집 전세금해서 이사가고, 2천은 가족여행에 씀

5. 가족여행에 뭔 2천씩 썼냐는데, 그때 내 동생이 지가 한푼두푼 모은돈으로 미국에 인턴으로 일하러갔었음.. 그래서 다같이 용기내서 미국 여행한거

+ 돈관리를 엄마 혼자하셔서 나랑 동생이랑 아빠랑은 우리집 괜찮은 줄 알았음.

6. 지난달에 아빠가 나년 불르더니 자기도 몰랐다며, 우리집에 대출이 5600만원이 있는걸 알게됨.

7. 알아보니 엄마가 생활비 부족할때마다 현금서비스를 쓴게 3천만원이 넘음,,

8. 엄마랑 대판 싸우고 싶었지만 꾹 참고 (나도 그동안 솔직히 신경 안 썼으니) 얘기해본 결과 알게된 사실이

- 우리 사는 집이 전세인줄알았는데, 알고보니 보증금 1억에 월세 120만원이었음..........

- 미국여행 때 2천만원을 카드로 썼는데, 이걸 그때 안 갚았음. 문제는 이때 조상님땅 보상금 3천만원이 남아있었는데도!!! 안갚았음...........

- 안 갚은 이유는, 이 3천만원을 카드값으로 내고나면 빈털털이될게 두려웠다고함..........................

- 그때부터 시작한 빚놀이가 불고 불고 불어서, 5천 6백이 된 거.. 정확히 어떻게 불었는지는 엄마 본인도 모르겠다고 (?) 함....

- 난 자취중인데도, 달달이 50만원씩 용돈으로 드렸고, 아빠도 달달이 100만원씩 생활비로 주고 있다고 함.

- 동생은 회사에서 하루세끼 다 해결하고, 집에선 잠만 잠 => 집 생활비 들 게 없음..

- 몇달전에 엄마가 200만원짜리 리클라이너 소파도 사고 그러길래, 난 우리 집 대단히 부자는 아니어도, 이제 빚은 없이 사는 줄 알았음..

9. 화 안내고 침착하게 말했음 '그나마 우리집 보증금1억이 있으니 이걸 빼서 빚을 다 털고 싼 집으로 이사를 가자'

- 왜냐면, 나는 1년전부터 회사때문에 나와살았고, 동생도 한국에 돌아와서 취직한 회사가 집에서부터 멀어서 나가려고 준비 중이었음 (전세대출받으려면 1년 다녀야해서 다니던중)

10. 엄마가 이사가기 싫다함

- 그냥 나랑 동생이랑 둘이 자취그만두고 집으로 들어와서 한달에 50만원씩 주면, 그걸로 월세내고 차근차근 모아서 빚을 갚으면 안되겠냐고함

11. 한달에 갚아야 되는 돈이 거의 500만원임. 여기에 고정 월세지출+생활비 최소로 잡아도 200만원..

달달이 거의 700 이 고정으로 나감..

12. 이사 가자고 계속 강권하니깐, 차라리 자기가 죽겠대. 사망보험금 7천만원 나올테니 그걸로 빚갚고 살래

13. 미쳐버리겠어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