념글에 연봉 2억? 어쩌고 썰 싸재끼고 잠든 글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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념글에 연봉 2억? 어쩌고 썰 싸재끼고 잠든 글쓴이다.앱에서 작성

ㅇㅇ(223.38) 2021.08.22 09:48:29

조회 263 추천 3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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념글에 연봉 2억? 어쩌고 썰 싸재끼고 잠든 글쓰니다.

새벽에 글 쓰고 잤는데 큰 관심 가져가줘서 고맙다.

댓글 읽으면서 혹시 주제 넘었을까 싶어 덧붙이는데

여기 시드 수십 수백억대로 굴리는 갤럼들도 있는데

꼴랑 매출 연 평균 10억 가지고

경제적 자유 운운해서 미안하다.

근데 나는 11~12년 전에 연봉 1800이 소원이었다.

대기업 다니는 주갤럼은 모르겠지만 당시 좆소는

저 1800을 또 12로 나누는게 아니라 '퇴직금 포함'이라는

좆같은 말로 월급을 13으로 나누어 줬다.

그러니까 세금 떼고 나면 실수령액이 120~130이었다.

야근을 존나게 해도 100% 챙겨주지 않으니 150이 안됐고,

나는 그 때 꿈이 추가 야근 수당 없이

실수령 월 150 받는거였으니 그에 비하면

지금 순수익 해마다 약 35~28% 정도하니

내 기준에선 지금 벌고 있는 돈이 여전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금액이라 그렇긴 하다.

혹여 주제 넘었다면 미안하다.

그리고 가게는 더 사람을 써도 항상 주인이 상주해야 한다.

프랜차이즈가 아니고서야,

음식장사 하면서 주인이 자리 비우면

아무리 잘 가르친 직원도 주인 2시간 이상 자리 비우면

음식 맛이 달라져서 나간다.

그 때문에 단골된 손님들은 또 증발하고..

또 카운터에도 주인이 없으면 꼭 돈이 샌다. 반드시 샌다.

편의점처럼 완벽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게 아니라서

돈이 새도 잘모른다. 나중에서야 샜다는걸 안다....

그리고 이미 직원은 많이 쓰고 있다.

가게가 커서 안쓸 수가 없다. 인건비와 세금이 제일 힘들다..

그리고 댓글들 말마따마 지금 돈을 벌었으니

또 다른 정신적 허기에 배부른 고민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허나 사람은 결국 이 감정이란게 충족되지 않으면

이 정신적 결핍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 아닐까 싶다.

이 마음의 구멍은 돈을 쏟아붙는다고 채워지지 않는다.

싱크홀 마냥 끝없이 들어가고 점점 더 커져만 간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무뎌질 뿐인거지 메꿔지는게 아니더라.

돈으로써 편안함, 안락함, 여유는 얻었지만.. 모르겠다.....

예전 돈 없었을 때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그녀가 보고 싶다.

이젠 나 돈 많이 생겼다고, 너 어려운 사정 도와줄 수 있다고..

사랑을 바라는건 아니고 단지.. 다시 한 번 보고 싶을 뿐인데....

그 때 이루지 못한, 그리고 앞으로도 절대로 이룰 수 없는,

참아야만 했던 욕구들과 바람들이 한이 되어

나를 더 결핍시키는게 아닌가 싶다....

긴글 읽어줘서 다시 한 번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주갤럼들 모두 사랑하고 사랑받는 행복한 주말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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