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애들 중에 아나운서가 꿈이던애들

반반한거 하나 믿고 아나운서 해보겠다고 삼사학년때 열심히
아나운서 학원에 돈 갖다바치고 화장받으러 다니고 카메라 테스트다 의상비다 뭐다 돈 줄줄나가지

뭐 첨엔 메이저 방송 아나 공채로 도전하겠지. 가을 어느날에 여의도가면 갸부끼 화장 한 애들 수백이 우르르 방송국앞에서 내려오니 말이다.

그러다 안되면 지역방송국으로 내려가고, 또 거기서 안되면 무슨 사내방송국, 리포터, 캐스터로 내려가고 안되면 뭐가 문제지 더 비싼학원도 다녀보고 그래도 안되면 얼굴이 문제다 싶어서 눈도째고 집기도하고 코도 올리고 하는거지.

물론 앞에 열거한 리포터 캐스터 전부 비정규직에 근로계약서도 제대로 안 쓰는 200이하따리. 얼굴만 잠깐 나오거나 목소리만 나오는거 말이다.

보통 리포터나 캐스터는 계약직도 아니고 사내방송국도 일 있을때마다 나오는 일당직 비슷한건데 그나마 그렇게 내려가서 좀 풀린애들이 지방방송국 캐스터 하다가 계약직 전환해주는거지. 그것도 2+2년짜리 파견+계약직이다.

가서 방송국 간부들 술시중따르고 방송국간부들이 나가는 지역 유지들 술자리 따라다니고 좀 만짐도 당하고 수치도 겪고 참다 잘 풀리면 무기계약 비슷하게 가다 남자 하나 잡아서 결혼하는거고,

진짜 안풀리고 안풀려서 스물다섯에 졸업해서 지방방송국에서만 사오년 있다가 답도없고 나이먹고 '더는 이렇게 살수 없다' 하고 다시 서울와서 좀 반반한애들은 인스타에다 '프리랜서 아나운서' 이렇게 박아놓고 간간히 모델같은거 뛰면서 살고 DM으로 스폰도 모집하고 아재들 만나서 놀아주고 용돈도 받고 진짜 간큰애들은 대놓고 아프리카 방송뛰거나 늦게 유흥쪽으로 빠지는 애들도 있어.

아무튼 반반한거 하나 믿고 청춘 던지지 말어라~
서성한 중 하나 나온 사람인데 좀 자기 잘났다 예쁘다 싶어서 아나운서 준비하는 여자애들 많은과였는데 이렇게 안풀리는 애들 주변에 많다. 잘풀린경우는 한명, 종편 아나운서 하는데 얘는 원래부터 발성이 좋았음. 본인 반반한거 믿고 가는것보다 발성도 좋으면서 단순히 예쁜게 아니라 좀 아나운서에 맞는 얼굴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