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내 나이 37, 퐁퐁단을 보며 웃는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53) 2021.10.24 10:25:58
조회 5301 추천 210 댓글 36
														
0be48274b78160f223e786e4339c706b79359019b2e75491c6c65d4154e23e15af89fd34c29d68e06c9c3f61c82cb5ec2dc6a895



마지막 연애가 끝난게 30쯤이다

6살 연하였던 그년이
환승각 잡길래 헤어졌는데
그년은 환승실패하고 나는 행복해졌다



그 이후 회사 때려치고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냥 그럭저럭 돈은 버는 이미지가 됐는지

그때부터 소개팅을 제법 많이 받게 됐다

개중에는 찐사랑으로 보일만큼 씹창난 분도 계셨고
헉소리나게 이쁜 분도 있긴 있었다

적극적이던 사람도 있었고
실제로 나쁘지 않았다

근데 왠지모르게 거부감이 들더라


주선해준 친구가 볼때도
잘 맞을 것 같은데 왜 애프터를 안했냐고 아쉬워할 정도로
대화도 잘 통했고 외모도 괜찮았던 경우도 있었고

네시간을 시간가는줄 모르고 대화하던
엄청 잘맞던 S급 와꾸도 있었다

근데 이친구는
원래 결혼할 생각이 없었다고 하더라
얼마전에 베프가 시집갔는데 그때부터 생각이 좀 바뀌더라며,
가끔 술한잔씩 하는 친구들이 있고 오래 알고지낸
남사친들도 몇명 있다고
느낌이 싸해서 두번보고 끊었다

학교 후배중에는
오빠는 결혼할 생각 없어요?? 하고 물어보던 애도 있었다
남친도 없다길래 꼬시면 진행될것같은 느낌이었는데
미심쩍어서 걸렀더니
결국 1년뒤에 2년사귄 남친이랑 결혼했다
프사 SNS에서 남편사진을 발견하기까지 2년은 넘게 걸렸다
아직도 애는 없고, 사진도 엄청 뒷쪽에 같이찍은거 딱 한장있다



이 모든 경우를 겪으며 느낀건
잘못 물리면 좆된다는 거였다

설거지같은 개념은 없었는데 자꾸 의심이 들더라

저 이쁜애가 나랑 잘맞는다고? 내가 맞춰주는게 아니라?

아니나 다를까 처음 봤을땐 안보이던 빈틈이
두번째 만났을때는 보이기 시작하더라고
처음 봤을때 봤던것과 다른 표정이 보이기 시작하고,
가식과 가식 사이에 빈틈이 보이고,

그렇게 생각하니
애초에 비혼이었고 남사친이 많고 술 좋아하고
이 모든게 단서로 보이기 시작한거다



당연히 손절했고
이 시점이후로 생각이 많아졌다

친구들이 왜 애프터를 안했냐고 묻길래
사실대로 말할수가 없어서 좀 둘러댔다


그 여자애가 너무 괜찮은데
만나면 그대로 결혼하게 될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근데 내가 준비가 너무 안됐다
아직 사업이 위태해서 이것도 저것도 부족한데
지금 내가 감정적으로 그 여자를 만나서
그렇게 힘들게 만들면 안될 것 같더라

서로 타이밍이 안맞았다고 생각한다



그때부터 소개팅이 전체적으로 많이 줄었다


요즘들어 외롭단 생각을 가끔 하긴 했다


근데, 연애할때 나한테 빠져서
하트눈 하던 여친을 본 경험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못한 여자를
저런 가식에 속아 선택해서 책임지게되면
더 외로울 것 같다고 애써 자신을 달랬었다

그리고 이번 주말,

나는 설거지를 알고 이해하게 됐다

내 전여친들을 설거지한 현남편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내가 설거지하지 않은 여자들에게는 미안하지 않다


다만 슬픈건
진짜를 만날 가능성이 한없이 낮다는걸 알게된거다


아무튼 나는 웃을 수 있다
많은 짜장지뢰를 타고난 촉으로 피했으니까

추천 비추천

210

고정닉 10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소속 연예인 논란에 잘 대응하지 못하는 것 같은 소속사는? 운영자 25/04/21 - -
AD [진짜에요?]LS증권 제로데이/美주식 옵션 폭탄할인ㄷㄷ 운영자 25/01/01 - -
AD [삼성선물]제로데이옵션 모투대회 총상금 2천만원 운영자 25/01/09 - -
1776661 본능적으로 남자는 처녀를 원한다는 사례 (상상해보셈) [1] ㅇㅇ(223.62) 21.10.25 108 2
1776660 동탄 헬스트레이너 <ㅡㅡ내일 칼빵 조심해야할 듯 ㅋㅋㅋ ㅇㅇ(39.124) 21.10.25 213 0
1776659 정작 내주변 지뢰설치반 애들은 [7] ㅇㅇ(211.38) 21.10.25 251 0
1776658 한녀 보다 찐따같은 보빨 새끼들이 더 좆같았음 개추 ㅇㅇ(211.178) 21.10.25 54 0
1776656 여초에서 처녀성으로 몰고가면 설거지론도 운지하겠노; [17] ㅇㅇ(106.101) 21.10.25 101 0
1776655 증시 폭락할 악재 떴다 [1] ㅇㅇ(180.69) 21.10.25 43 2
1776654 내가 이런새끼들때문에 설거지론 지지하기 싫다니깐 [1] ㅇㅇ(211.184) 21.10.25 117 0
1776653 근데 여기서 나대봐야 30초반부터 슬슬 [9] ㅇㅇ(14.39) 21.10.25 123 0
1776652 와이프나 와이프 될 사람이 남사친 소개해준 적 있냐? [1] ㅇㅇ(183.101) 21.10.25 86 0
1776651 설거지 피하는 방법.txt 요도(106.101) 21.10.25 118 0
1776650 타투녀가 혹시 유학녀냐? ㅇㅇ(116.120) 21.10.25 47 0
1776649 설거지 피하는방법이 그냥서로 취미생활로 자연스럽게 [5] ㅇㅇ(221.156) 21.10.25 128 0
1776648 여초,맘카페만봐도 무슨 자기남편 사랑한다는 글자체가없네 [2] ㅇㅇ(121.182) 21.10.25 93 0
1776647 맞선남이 첫만남에 표정이 썩었던데 왜 그런거죠 [1] ㅋㅋ(39.7) 21.10.25 42 0
1776646 이사태 이후로 이슬람교에 호감이 든다 ㅇㅇ(211.36) 21.10.25 62 0
1776645 오늘 빌린책들 ㅁㅌㅊ? 시카고옥수수(110.15) 21.10.25 75 1
1776643 지금 보면 고부갈등도 며느리 잘못인 거 같다 ㅇㅇ(211.178) 21.10.25 44 1
1776642 퐁퐁단 그래서 초대남 구하는거였냐 ㅇㅇ(223.62) 21.10.25 117 0
1776641 설거지론 너무 꼴리지않냐? ㅋㅋㅋ [1] ㅇㅇ(117.111) 21.10.25 158 0
1776640 씨바 그냥 고아딸년 하나 입양해서 키우다가 [6] ㅇㅇ(175.223) 21.10.25 138 1
1776637 근데 여자입장에서봐도 여자가 ㅇㅇ(119.203) 21.10.25 46 0
1776636 위드코로나되면 확진자 만명도 나올듯 나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5 25 1
1776635 삼성가전매장.jpg 비락식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5 88 0
1776634 소신발언) 눈 낮춰서 결혼하는 것까진 설거지 아니라고 봄 [1] ㅇㅇ(218.54) 21.10.25 62 0
1776633 설거지론은 10대,20대 한텐 긍정의 철학이야 ㅇㅇ(118.235) 21.10.25 203 2
1776632 처녀 유뮤는 설거지론의 핵심이 아님 ㅇㅇ(110.70) 21.10.25 24 0
1776631 결혼판타지 만화 하나 보고 뇌정화해라 ㅇㅇ(182.224) 21.10.25 50 0
1776630 원랜 결혼한 예전여친보고 살짝 우울했는데 기분좋아젔다 ㅇㅇ(122.47) 21.10.25 38 0
1776628 퐁퐁단이 마지막으로 할수있는 복수 그리고 애국 [1] 필기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5 90 1
1776626 경제력 보는 건 되고 처녀막 보는 건 안되냐? ㅇㅇ(220.72) 21.10.25 25 1
1776625 오히려 진짜 누가봐도 A급으로 이쁜 여자들은 오히려 더 나아 ㅇㅇ(183.98) 21.10.25 71 3
1776624 기성세대들은 설거지라도 지킬 건 지켰지 ㅇㅇ(211.178) 21.10.25 20 0
1776622 사랑은 원래부터 돈으로 살 수 없었다 그렇게 배워왔고 ㅇㅇ(122.38) 21.10.25 26 0
1776621 간호사 vs 필라테스 강사 [2] ㅇㅇ(218.149) 21.10.25 98 0
1776620 와 근데 퐁퐁이형들 개꼴릴 거 같은데; ㅇㅇ(175.209) 21.10.25 44 0
1776618 퐁탄맘 화력 레전드.jpg [1] ㅇㅇ(115.20) 21.10.25 177 5
1776617 ▶[열사추모]◀ 꾸깽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5 43 0
1776616 호구버팔로라서 퐁퐁단 된새끼들말고 부모한테 등 떠밀려서된넘들은 진짜 불쌍 ㅂㅈㄷㄱㅁ(121.142) 21.10.25 23 0
1776615 야이 병신새끼들아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설거지타령하냐?? [1] ㅇㅇ(220.121) 21.10.25 51 2
1776614 남자들은 이 정도만 요구해도 욕먹음 ㅇㅇ(182.228) 21.10.25 80 3
1776613 여기 국내설거지갤 맞음? 밭갈이감별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5 17 0
1776612 봉미선 재평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ㅇㅇ(175.193) 21.10.25 149 3
1776611 확실히 설거지론 지잡 에타는 인서울 에타랑 다르네 ㅇㅇ(1.241) 21.10.25 72 1
1776610 전남친 똥꼬주름 핣던 입에 키스하고~ ㅇㅇ(119.198) 21.10.25 112 0
1776609 여자는 남자가 자신을 위해 모든걸 희생하길 바란다.txt ㅇㅇ(124.216) 21.10.25 54 1
1776608 작년 연초 우한갤 보는 거 같음 [2] ㅇㅇ(183.98) 21.10.25 72 0
1776607 진심으로 괴로워하는 애들 많아서 당황스럽노 [1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5 4377 173
1776606 타투녀 vs 처녀 사진올려봐라 누가 ㅇㅇ(116.120) 21.10.25 48 0
1776605 내가 와이프보다 못벌면 설거지는 아니지? [2] ㅇㅇ(110.70) 21.10.25 71 0
1776604 오피충들은 설거지론 씨부리면 안되지ㅋㅋ ㅇㅇ(39.7) 21.10.25 40 0
뉴스 ‘갱스 오브 런던3’ 신승환 “경상도식 영어 구사…韓배우도 할 수 있어” 디시트렌드 04.2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