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네는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서

타인과의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는데서 행복을 느끼는거 같음

쟤가 입생로랑 립스틱 바르면 나는 샤넬 발라야되고 

쟤가 일본여행 가면 나는 유럽여행 가야되고 

양남 좋아하는 것도 일종의 계급상승

이렇게 상승욕은 거대한데 스스로가 너무 비루하니까

가정유지라는 책임감을 볼모로 잡혀있는 남편에게

블레임이라는 가장 쉽고 저열한 방식을 택하는거임

남편의 노고를 폄훼하고 끊임없이 부족하다고 요구하고 

내가 창창한 미래를 버리고 저 부족한 남편과 살아줬다는 식으로

내가 보기엔 사회에 던져놨으면 지 밥벌이도 제대로 못했을거 같은데 말이야

지금 한국은 사실상 국내혼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거나 마찬가지인데

나는 이게 기성세대 남자들의 절규가 아닌가 생각하기도 해

어쩌면 책임감으로 

어쩌면 비겁함으로

어쩌면 내가 헌신하면 상대도 잘 하겠지란 남자의 사고방식으로

저 저열함을 너무 오랫동안 방치해왔어

우리가 해야할 일은

우위를 점하고 자시고를 할 관계 자체를 소거하는거야

무슨 여초반응이라느니 하는걸 가져올 필요가 없어

인터액션 자체를 하면 안돼

그러면 저것들에겐 비루한 자신만 남겨져 있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