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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갤념글]한녀혼 하지마라.. 제발 하지마라...앱에서 작성

ㅇㅇ(1.240) 2024.07.14 13:49:23
조회 178 추천 14 댓글 2

결혼하는 이유가 뭐노? 사랑받고싶어서.. 누군가 옆에 있고 든든한 동료,가족을 이루고 살고싶은거 아님?

그럼 더더욱 하면 안됨.

잘생기고 키 큰 알파메일들은 그냥 아무것도 안해도 여자들한테 사랑받음. 옆에 있어줌.

개병신쓰레기 찐따들은 꾸역꾸역 직장..자산..집..차.. 커트라인 맞춰서 여자들보기에 흠 이정도면 괜찮네(다른건 다 전남친들보다 못한 쓰레기새끼지만 atm으로는 나쁘지않노)

평가받고 겨우 결혼 성공.

결혼식 스드메에 식장 호텔로 잡고 생전 연 없던 여친집 애미애비할매할배4촌들 조카들 선물,각종 힘든거 다 도와주고 비위맞춰주며 호텔에서 식올리고 웨딩사진 찍은다음 신혼여행 갈 때 까지만 해도 지 앞에 펼쳐진 길이 핑크빛이라고 생각함.

현실은 결혼하고 1년도 안지나서 주택대출 수억에 달마다 낼 이자만 수십만원, 무리해서 들어온 아파트 관리비에 고정지출로 식비,통신비.. 그 와중에 마누라 벌써부터 남편 외벌이 atm기 설치준비시작.

슬슬 애 낳아야한다.. 내 나이도 30넘은지 한참이다..지금 낳아도 애 초등학교들어가면 40다된다..

뱃속에 애는 무슨 들어선거라고는 엽기떡볶이 칼로리 지방층이랑 얼굴 어딘가에 낀 보형물,약물이 전부인데 직장 그만두고 병원다니고 관리받기 시작.

월급은 들어오는데 어디론가 다 새어나감. 갑자기 돈 관리 자기가 하겠다고 선언, 월마다 용돈 고딩학원비도 못 할 수준 30,40 쥐어주고 지가 돈 다 써버림.

어디다 썼냐, 알람이라도 오게 해줘라 하면 자기 못믿냐 지랄시작.

1년 안에 애 들어서면 다행이지 노산으로 애 안들어서는 순간. 수영교실,필라테스,모닝요가.. 불임테라피 스트레스케어.. 육아용품 뭐 살지 애도없는데 알아보고 눈만 존나높아지고 호화스러운 생활에 흠뻑 젖음.

같이 어울리는 여자들,친구들 보고 상대 남편이랑 자기 atm비교하면서 허영심 존나높아지고 야근이나 회식하고 집 오는날엔 지는 점심에 빕스, 스타벅스..저녁에 맥주한잔하며 친구집에서 엽떡조진다음 집에와서 왜 이제 들어오냐, 자기가 요즘 애 안생겨서 스트레스 얼마나 받는줄은 아냐.

오늘 무슨날인지 아느냐, 오늘 놓치면 또 얼마나 기다려야하는데. 니 애가 기형아면 좋냐?

스트레스 존나주기 시작. 그러다 돈 어디다 썼는지 까보라고 강하게 말해서 통장 까면

돈 조금이나마 모았으면 다행, 모으긴커녕 마이너스.

그와중 지출내역 남편 외벌이시키고 자기는 매일 커피숍,브런치카페, 뭐 주변 맛집탐방 지도 그리라해도 그릴기세.

배민 등급은 하늘을 뚫은지 오래.

현타느끼면서 차라리 혼자가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고개를 내밀때 쯤.

아내 자기가 얼마나 스트레스받는데 이런것도 이해못해주냐 당신 나 사랑하는거 아니냐

펑펑 울며 착즙시작.

여자 눈물에 당황한 나머지 모쏠아다출신 도태남 남편 스윗하게 감싸주고 그래, 애 생기면 다 될거야..

그렇게 노예머슴새끼로 1,2년 살다

애 생김.

좆됨, 월급 받자마자 육아용품은 어디가 좋다더라, 이 유모차는 브레이크가 어떻고 손잡이 재질, 아이를 위한 친환경소재에 차양막.. 난리가 남.

좆만한 신발 6개월 신고 애 커서 버릴거는 뭘 그렇게 비싼걸 처 사는지 한 켤레에 5만원이 넘어가고..

임신 초기 산모들끼리 모여 단체로 선글라스 딱 끼고 태교여행 한달에 한번 조지고 평일엔 ~테라피, sns유행 운동, 병원 갈때마다 우리아이 잘 크고있어요~

돈 너무 많이쓰는거 아니냐 하면 산모우울증이 얼마나 태아에 큰 영향을 미치는줄 아느냐.. 당신 나 못믿냐.. 낳지도 않았는데 이러면 대체 낳고나서는 얼마나 뭐라 할 생각이냐.. 친구 남편은 친구가 뭐 먹고싶다하니 반차까지 쓰고 와서 떠먹여줬다더라..

그래도 애 생겼다는거에 기뻐하는 부모님.. 주변 친구들중 아직 결혼안하고 지가하던 모태솔로도태한남 생활 아직도
하는거 보며 위안삼아 버팀.

그러다 애가 태어남, 당연히 제왕절개, 낳고나서는 늘어난 배 케어하는 병원, 필라테스 요가... 산후조리 풀코스.

애 낳고나서 복직 할거라더니 애가 5살 되기전엔 복직하다 애 죽으면 어쩔거냐.. 요즘 바늘로 애 발바닥 찌르고 킥보드로 머리치는거 못봤냐. 그런 사람들 손에 애를 맡기고 싶냐. 모성애 폭발, sns에 애기사진 수십장 올려가며 1년..2년..

어느샌가 퇴근하고 집안일도 다 자기차지, 마누라 황제생활하다 하루종일 애 보려니까 스트레스 존나받아서 독박육아니 도움이안되니, 연장근무하고 집 돌아오면 마누라가 먹은 배달음식 잔해 치우고 화장실,베란다 청소한다음 밥 대충 인터넷에서 산 냉동볶음밥에 반찬가게 3팩만원 마감세일 산걸로 때우고 애 돌봄.

마누라 옆에서 돈이니 부모님이니 애 도우미니.. 긁어대지만 자기 품에 있는 자식 웃는거보며 참음..

그렇게 5년.. 애 어린이집 다니기 시작.

주변 부모들 사교육 시키는거보고 마누라 눈깔 돌아서 5살 된 애 기죽지말라고 아이폰 목에 걸어주고 과일도 유기농 한팩 2만원 3만원 하는거 사맥이고 유치원에 뭐 입힐지 자식 영어교육 지금부터 해야하니.. 우리아이가 다른아이에 비해 뭐가 안됐고 지금부터 준비해야 나중에 안늦고..

모은 돈 없음. 아이를 위한 투자라 생각하고 그러려니 함. 벌써부터 이러면 나중에 어쩌나, 내가 더 열심히해야지.. 승진해야지..공부해야지..

마누라는 애 어린이집 보내니까 좀 살판남. 복직은 경력단절 얘기하며 대충 얼버무리고 애한테 집중하겠다 선언. 남편도 대충 예상한바라 그러라고 함.

애 어린이집 맡기고 애엄마들끼리 다시 남편 돈으로 브런치, 수영 필라테스 요가교실 우리아이케어 강연 찾아다님.

그러다 집에오면 실제로 애 본 시간은 하루에 놀러다닌 7시간에 비해 하원 후 2시간밖에 안 된 주제

승진하려고 자발적 야근하고 8시에 지옥철타고 늦게들어온 남편 바가지 긁기 시작.

우리 애 발달이 다른애보다 좀 늦다더라 너는 애 걱정도 안하냐 퇴근했는데 우리애에대해 궁금한거 없냐.. 내가 얼마나 스트레스 받는줄은 아냐?

미안..미안..사과하며 밀린 집안일하고 씻으러들감. 이미 부부관계 안한지 오래됨. 눈치보다 샤워 후 변기에 앉아 딸한번 치고 자러 감.

아내 무슨 불만있는지 팔짱끼고 천장보고 누워있음.

옆에 슬쩍 누워서 아내한테 존나 혼남.. 아내 언성 높아지고 자기도 모르게 서러워서 한마디 함.

아내 존나 울기시작.. 내가미안해..안아주다 엄마가 우니까 애도 욺.. 애 우는거 달래려고 일어나서 애 침대로 감.


침대옆에 아내 폰, 사모님 주무시나요?

모르는 남자한테 카톡. 수영선생인거같음.

자기 카톡왔는데? 김..현수..우리 선생님♡ 이거 누구야?

별 생각없이 그냥 물어봤는데 존나 발작하며 남 휴대폰을 왜 함부로 보냐, 이거 이혼사유인거 모르냐 개난리지랄시작.  느낌이 싸함.. 예감이 안좋음.

설마..설마 하며 그 때부터 예의주시 시작.

뭔가 증거가 잡힘.. 존나 사소하지만 옛날에 그 짧은 연애 기간동안..그리고 바가지 긁히며 쌓이고 함께 지내며 쌓인 데이터베이스에서 의심과 증거가 쌓여감.

아내 요즘 부쩍 피부관리에 신경쓰고 시술받고 난리침. 아내 지출내역엔 이상한 내역이 있음. 딱 대실비용? 다른사람 휴대폰 비 내준거?

결국 회사에 죄송한데 지금 연차쓰겠다 말하고 나감. 갑자기 마주치면 몰래 알아보고 위심한거 들키니까 좆도없는 용돈으로 꽃다발 하나 사서 들고감.

수영 끝나고 아내 나오는거 보임, 그냥 회원들이랑 얘기하고 그러고있음. 아 내가 의심했구나 참..

그러고 좀 더 지켜보는데 아내는 회원들하고 어디 안가고 벤치에 앉아 누구 기다림. 기다리니까 수영 강사 나옴, 꽃다발 쥔 손에 힘 꽉 들어감.

아니겠지. 식은땀 흐름. 아내가 가방에서 음료수 꺼내고 자상하게 둘이 붙어앉음. 하하호호 자기한테는 안보여주는 자상한 모습, 멀어서 잘 안들리지만 자기한테 안들려주는 한 톤 높은 목소리와 말 끝에 귀여운 ㅇ?발음.

혀 날름, 입술 깨물고 숨이 잘 안쉬어짐. 그냥 갈까, 지금 직장가고 없던일로 할까. 내 아이는? 바람인가? 뭐지?

수만가지 생각이 교차하지만 잘 모르겠음. 아직 바람핀것도 아닌데, 저정도는 친한 사이면 할 수 있는거 아닌가?

평생 여사친 있어본적도 없어서 그런거 잘 모르는 남편은 희망회로 돌리며 좀 더 지켜보기로 함.

둘이 일어나더니 이제 헤어지려나~ 내가 나가서 꽃다발 전해줘야지 싶던 찰나 둘이 같은방향으로 걸어감.

선팅 짙은 승용차.. 외딴길에 으슥하게 대진 승용차.

어 택시라도 불러서 따라가야하나? 차 갖고올걸 그랬나? 고민하는데 차에서 둘이 안나옴. 10분 20분 30분..안나옴. 피말리고 온 몸의 수분이 다 빠져나가는 시간.

나오지를 않음. 설마. 아니겠지 아닐거야.

될대로 돼라, 가까이 가서 보니 아내가 강사 좆빠는중.

아,

일단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에 인적 드문곳으로 감. 햇볕 한점 들지않는 버려진 곰팡이핀 벤치. 꼭 자기자신 같음. 결혼할때만 해도 저 버려진 벤치에 아내라는 햇볕이 다가와준듯했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꽃다발은 아직 손에있음. 집에가서 얘기해볼까, 어떻게해야하지. 부모님 걱정시켜드리면 안되는데. 난 어쩌지 나한테 더 이상 남은건 아내랑 자식밖에 없는데. 내일 출근하기싫다.

눈시울 붉어진채 계속 고민하다 연락처를 열고 둘러보기 시작. 아내가 그 친구랑 연락하지말라해서 알겠다하고 연락안한지 수년 된 고등학교 동창 친구. 결혼하기 전까지도 멀지않은 동네에 살아서 자주 만나곤 했었는데.

왠지 이 녀석이 그리워서, 그냥 전화 걸어 봄.

어, 뭐하고지냈냐 새끼야? 왠일이야?

연락 뚝 끊어서 섭섭할법도 하건만 반갑게 받아줌. 내 옆에서 5,6년간 함께한 마누라는. 아니 어쩌면 함께한다고 믿고싶었던 마누라는 멀지 않은 곳에서 다른남자 좆을 빠는데.

홀대했던 친구는 다 이해하고 반갑게 전화를 받는 괴리감. 그 따뜻함과 동시에 느껴지는 비참함에 자기도모르게 펑펑 울어버림.

야 어디냐, 무슨일이야. 아니..그..흑헉.. 아무말도 안나옴. 그렇게 몇분 울다가, 됐다. 만나서 얘기하자.

오랜만에 보는 얼굴, 주름이 한 두군데 늘긴했어도 반가운 그 모습 그대로인 친구.

자주 만나던 노가리집 앞에 앉아서 말 없이 소주 세잔..네잔..천천히 먹어라.. 안주도없이 들이킴.

무슨 일 있냐..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친구.. 몇 잔을 더 마시고서야 말함.

"아내 바람났다.."

친구 아무 말 없음.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그렇게 서로 말 없이 몇분간 앉아있다가.. 소주를 한 두잔 더 걸쳤나.

노래방에 갔던거 같기도 하고.. 그러다 만취해서 친구 어깨에 이끌려 집에 도착. 아내 팔짱끼고 표독스러운 눈빛으로 기다리고있음.

그래, 언제나 저런 눈빛이었지. 하하.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30중반, 지금 아니면 평생 여자 못만난다는 생각? 소개팅을 받았던 그 순간? 처음 모텔 갔을때? 연애하다 보여준 자상함에 이 여자라면 괜찮겠다고 생각했을때?

20대부터 여자 많이 만나봐야 거르고 골라만날수 있다던 친구들 말을 들었어야했나?

아내가 평소처럼 바가지 긁고 난리 침. 알겠다, 알겠다. 이미 정신은 돌아왔지만 취한척, 샤워하고 침대에 누우려는데 아내 팔짱끼고 천장보고 있음.

평소같으면 옆에서 화를 풀어줬겠지만. 이제 여자로,아내로 안보임..그냥..그냥 이젠 사람으로도 안보임.

말 없이 거실로 나감. 거실에서 자려는데 들어와서 자라, 뭐하는 짓이냐. 부부사이에 다 풀고 가야 할거 아니냐. 해보자는거냐. 나와서 바가지 긁기 시작.

대꾸없이 눈 감고 자는척. 빡친 아내, 문 쾅 닫고 들어가버림. 잠에서 깬 애는 펑펑울고. 달래는 소리.

아, 애가 있는데..전세대출도.. 이 집 명의가 누구꺼더라.. 엄마는 아빠는..

현실적인 걱정에 눈을 감지않아도 눈 앞이 캄캄함.. 문득 사무치게 외로워서 티비를 킴. 보지도않는 티비, 아무 채널이나 틀어놓고.. 그냥 못본걸로 할까..나만..나만 그냥 넘어가면..되는거아닐까..

모르겠다...모르겠다..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애 우는 소리만 자꾸 귀에 맴돌고..

그렇게 잠이 듦.

결혼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과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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