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세상의 전부인 디시 주갤러.

오늘도 오전 10시 경 느긋하게 일어나 좆잡으며 딸치며 하루를 시작한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나는 좋은 여자를 만나야 인생이 잘 풀린다고 자위하고 있지만

그 전에 본인이 좋은 남자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죽어도 깨우치지 못한 채

한국의 여성들이 눈이 쓸데없이 높다며 억지 신포도 논리로 자국여성을 혐오한다.

원래 그의 이상형은 일본 여자였지만 일본 여자가 결코 만만한 게 아니고

일본에 갈 돈도 없는 주갤러는 점차 국제결혼이라는 키워드에 눈을 뜨게 된다.

안타깝게도 주갤러의 모든 것은 기득권이 파놓은 함정에 아주 기가막히게 잘 선동된다.

오늘도 상위 1퍼센트 수구 국회의원들과 기업인들은 너희들을 보며 아주 흐뭇해 할 것이다.

국제결혼이라는 키워드 끝에 기득권들이 거르고 걸러낸 괜찮은 베트남 여자 사진 몇 장에 현혹되어

침을 질질 흘리며 나도 여자와 결혼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며 국제결혼 업체를 찾아가

쭉쭉빵빵 예쁜 여자 내놓으라고 빼액댄 뒤에 사진빨로 보정된 여자 증명사진 보면서 정액을 찍 흘린다.

그리고 어떻게 잘 만나서 결혼에 성공했다. (너네 결혼 성공 시켜줘야 조금이라도 삶의 희망이 생길 거 아니냐)

그리고 아이를 낳았다. 아이의 모습이 상당히 기괴하긴 하지만 그래도 내새끼니 우쭈쭈 잘 키워줘야 하겠다고

생각하다가도 애새끼 우는 소리만 들리면 뚜껑이 열린다. 참고 참다가 아이에게 주먹을 날린다.

아내는 울먹이며 말린다. 이 씨발년이 여자가 어디서 대들어? 하며 여자도 같이 때림.

그렇게 가정폭력범이 되어 하루하루 자신의 구성원들에게 폭력을 시전하는 범죄자가 되었다.

물론 직업은 구할 마음이 없다. 이 나라가 나를 몰라줘서 대우하지 않는 것일 뿐...

어느 날 아내가 아이를 데리고 도망갔다. 이 씨발년이 나한테 사기를 쳤네?

어떤 새끼가 국제결혼 추천해줬어? 주갤에다가 하소연하지만 댓글은

"누칼협? 누가 결혼하라고 그랬어~?"

절망감에 싸구려 소주로 하루하루 시간을 허비하다가 목메달고 자살...

그가 죽을 때까지 끝끝내 몰랐던 사실 하나...

"주갤러는 가정폭력범이어서 아내가 도망갔고

국제결혼론도 수구 기득권들의 프레임이었으며

그는 어찌보면 시대의 피해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