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내가 초면에 누구한테 친해지려고 다가가본적이 없다.
내가 이상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나를 초면에 너무 좋게 보는 경우가 많아서 내가 굳이 애써서 안다가가도 그냥 사람들이 나한테는 자연스레 꼬였다.
그래서 사람한테 자연스럽게 내가먼저 다가가는 기술? 같은게 없다... 이게 고민1
그리고 여자애들이 나를 좋아하는게 느껴졌다. 근데 이걸 느끼면서도 내가 잘생긴줄 몰랐음. 왜냐면 그냥 항상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그렇게 잘난줄도 못날줄도 몰랐기때문ㅇㅇ
근데 이제 조그마한 사건이 터진다
알바끝나고 애들이랑 술마시는데 내 앞에 앉은 여자애가 조금 취했는지 오빠는 너무 잘생겼어...턱이랑 눈이...  이러면서 앙탈 부리는거임;;  그래서 난 속으론 기분 좋았지만 능청스레 너 친구랑 내기했냐는 식으로 받아쳤음
이후로 나는 내 의식속에 내가 잘생겼다는 사실이 점점 자리를 굳건히 잡는게 느껴지고 이게 내 고민2
이게 자존감이나 그런거 높이는 장점도 있겠지만 자존감 과잉? 쪽으로 번질것같은 조짐이 보여서 너무 싫다... 진짜 맨인블랙마냥 기억에서 싹 지워버리고 싶다. 중단기적으로 기분은 좋겠지만 이건 장기적으로 나를 갉아먹을게 확실하다
나중엔 사람 무시하고 그러기도 하겠지 시발..


쓰고 보니까 진짜 씨발 무슨 의식의 흐름보다 못썼노
동생형님들의 고견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