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KIA 타이거즈 루키 김도영(19)이 또 다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KIA는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1-3으로 뒤진 가운데 나성범의 추격솔로포와 7회 4득점 빅이닝 공세를 펼쳐 6-3으로 승리했다. 중요한 순간 김도영의 안타와 주루가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최근 몇년 동안 두산을 만나면 잘 풀리지 않는 KIA였다. 2019년 3승13패, 2020년 3승13패, 2021년 5승2패8패를 기록했다. 3년동안 34승을 주고 11승을 가져왔다. 팽팽한 경기를 펼치다 후반에 집중타를 맞고 경기를 내주는 패턴이었다. 이날도 어김없이 비슷하게 흘러가는 듯 했다.
한승혁이 5회까지 1실점으로 버텼다. 그러나 6회초 마운드에 오른 윤중현과 이준영이 사구와 볼넷 2개를 각각 내주고 만루에 몰렸고, 안재석에게 2타점짜리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중반의 팽팽한 싸움에서 두산이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강한 집중력이 돋보였다.
추격의 불씨를 당긴 것은 나성범의 홈런이었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큰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2호이자 이적후 챔피언스필드 첫 홈런이었다. 한 점차로 따라붙으며 후반 추격전을 예고하는 홈런이었다. 두산 선발 곽빈은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주고 강판했다.
나성범의 홈런의 기세를 이은 것은 19살 루키 김도영이였다. 한 점차로 뒤진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3유간을 빠지는 안타를 쳐냈다. 두산 필승맨 홍건희를 상대로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다. 이어 홍건희의 폭투때 3루까지 폭풍질주, 무사 3루 기회를 만들어냈다.
류지혁의 우전안타때 사뿐히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19살 루키의 경기 흐름을 순식간에 KIA 쪽으로 끌어오는 주루였다. KIA는 나성범, 최형우의 볼넷에 이어 황대인의 우전적시타가 나왔고 상대 우익수의 악송구를 틈타 2점을 추가했다. 소크라테스도 득점타를 터트려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지난 17일 NC와의 창원경기에서도 김도영은 3-3으로 팽팽한 8회초 2루타를 쳐내 역전득점을 올렸다. 이날까지 3경기 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3연승에 기여했다. 점점 승리의 기여도가 높아가고 있다. 개막 초반 굴욕의 시간은 가고 김도영의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sunny@osen.co.kr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