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안해서 내가 아사다 하는건 사실 자기합리화라고 생각되기 마련이야. 다만 더랍다고 생각되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싫어서, 자신도 스스로가 그렇게 느낄까봐 두려워서 마음 맞는 몇몇을 제외한 사귐을 거부하는 건 공감가는 말이야 확실히... 자기가 생각하는 뭔가와 맞지 않아서 사실 그렇게 되는 경향은 있지.... 그리고 스스로를 지탱하기 위한 은둔적인 깨끗함, 진함이 아사의 매력이라고 생각해. 그러나, 나쁜 점은 나를 포함해 사람이면 누구나 있고 특히 엄격한 내 관점에선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그에 반해 알고보면 누구나 좋은 점도 분명히 있어. 우리도 역시 마찬가지고... 그걸 난 최근에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좋은 점을 내가 먼저 볼 수 있는 여유가 진작에 있었다면 하고 후회를 많이 하게 된다. 어차피 누구나 나름대로 사람냄새 나는거니까.... 그래서 난 이 아웃사이더 생활을 청산하고 싶다. 그리고 좋은 점을 먼저 볼 줄 아는 여유가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나을테니 말이야. 그래서 사람들에 의해 얻은 상처는 사람으로 치유할 수 있다고 하잖아. 스스로는 그 상처를 묻어두고 갈 수는 있을지언정, 치유하면서 갈 수는 없는 거 알거야. 나쁘게 헤어지고 나서야 후회했던 인연이 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난 엄격한 나의 사고에 맞춰 나를 스스로 너무 억압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