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나는 중학교에 진학했다. 거기서도 공부 잘한다고 목에 힘 좀 주고 다녔다... 그러나 문제는 친구가 전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의 중학교는 집에서 버스로 약 1시간 거리... 주말에 친구들과 놀아주면서 친분을 다져야 되는데 그게 힘들었다... 동네 친구들은 자기 중학교의 친구를 따라 양아치들이 되어갔다... 그리고 나랑 놀아주지 않기 시작했다... 나는 주말만 되면 너무 외로워 차라리 학교가는 날을 더 좋아했다... 나는 얘들한테 얕보이지 않기 위해서 주말에 내가 우리 동네에서 논 얘기를 뻥튀겨서 이야기했다... 국딩 삥을 뜯었네, 그 돈으로 술사먹었네, 담배피다가 어떤 아저씨한테 걸려서 존내 도망갔네... 하루하루 뻥이 늘어났다... 그 뻥을 정당화 시키기 위해 담배도 피웠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그런 뻥을 왜 쳐야하나 하고 회의가 생기더라... 그 회의가 생기던 시점부터 입을 닫아버렸다... 그리고 또 다시 아싸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