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 차라리 낳았다... 아무 생각없이 살면 되었으므로... 단순하게 사는게 최고의 삶인 것 같다... 어쨋든 제대를 하였고 내키지는 않았지만 별로 할일도 없었기에 학교로 돌아갔다... 몇몇 졸업하지 않고 있는 여학생들이 날 아는척 해주었지만 이미 그 애들에게 정은 없었다... 남자들은 내가 군대를 일찌갔기에 거의 제대 전이었다... 몇몇 선배가 있긴했다. 나는 조용히 복학생 아싸 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에 그 애를 만났다.. 나보다 3살이나 어린 후배였다... 참한 아이었다... 솔직히 얼굴은 눈높은 애들이 보면 침뱉을수도 있겠다... 그러나 성격이 참한 아이었다... 그 애가 좋아지기 시작하더라... 데이트도 몇번했고 기말고사 끝나는 날도 데이트를 약속해 두고 있었다... 그 날 고백하려고 맘을 먹었다... 그런데 시험끝나는 날이라고 옛날에 함께 지냈던 선배들이 술 한잔하자고 하는 것이었다... 나는 어째야할지 고민했다. 결국 그 아이를 데리고 같이 술을 마시러 나갔다... 그 선배들도 얼굴은 아는 후배이기에 그리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고백은 뒤로 미루기로 했다... 술자리는 좋았다. 워낙 성격이 참한 아이라서 잘 어울렸다... 여자애는 먼저 돌아갔다. 그런데 분위기가 이상했다... 그 선배들 중 한명이 그 여자애를 맘에 두고 있었다고 말을 털어놓은 것이다. 그러자 다른 선배들이 도와주겠다며 힘내라며 응원했다... 나도 응원했다... 내가 도와주겠다고... 나는 내가 싫었다. 어째서 내 감정에 이리도 충실하지 못한거지? 결국 그 여자애랑 선배는 사귀게 되었다... 나는 그냥 아싸의 생활이 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