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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크기, 얼굴크기때문에 사회생활을 못하겠어..

김막장(125.131) 2007.11.05 01:00:22
조회 1152 추천 0 댓글 20

안녕.. 난 충청도 출신이고, 지금은 서울에서 지내고 있는 21살 남자야.


대학 휴학하고(2학년) 동네 학원에서 중딩들 가르치고 있는데..


수업하는거 재밌고, 선생님들도 너무 좋으시고 애들도 나를 잘 따라줘서 고맙긴 한데


내가 아주 오래전부터 외모 컴플렉스가 엄청나게 심했거든..


남들은 이 중에서 하나라도 가질까 말까 한 부분들인데..난 다 가진 채로 태어나버렸네..



1. 머리, 얼굴 엄청 큰거
2. 피부가 전체적으로 기름지면서도 붉으스름하고 모공이 넓음
3. 진짜 심한 사각턱, 광대뼈 돌출
4.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리 짧은거( 키 176에 거의 6 등시인 에 가까움))
5. 집안 대대로 정수리, 뒤통수에 머리숯이 없음


이 다섯가지때문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대체..얼마나 많은 마음고생을 했는지 몰라


중고딩 시절 6년을 가만 돌이켜 보면,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많은 고생을 했어


중학교때..목소리가 좋고 노래를 잘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와서


친구들이랑 노래방가는것도 좋아하고, 가요제 나가서 분에 넘치게 상도 받고


아무튼 이래저래 외모 컴플렉스따위 없이 재밌게 살려고노력했어


근데.. 키, 탈모, 사각턱, 광대뼈, 다리짧은거 이런거 다 떠나서


머리랑 얼굴이 큰거는 정말 너무 답답하더라.. 어떻게 할 수도 없는 부분 아니야..


생전 처음 보는 동네 양아치 새끼가 오토바이 타고 휙 지나가면서 엄청 큰 소리로


" 헬멧!         이라고 외칠 때의 내 심정............10%라도 이해해 ?


" 이 외모에 공부라도 못하면 난 진짜 사회생활 못하겠다.."라는 생각에 열심히 공부해서


그럭저럭 괜찮은 서울 4년제 대학도 왔어. 하지만, 다소 부담스러운 외모로 인해


여자 \'친구\'들은 좀 있는데, 남들 다 하는 연애는 단 한번도 못해보고 솔로로 지내고 있어




 

난 진짜..적극성도 있고..외모 컴플렉스를 공부랑 독서로 승화시키려 노력했기 때문에


말빨 글빨도 자신있고.. 이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고자 하는 준비가 되어 있는데


그놈의 외모 컴플렉스 때문에 중2(중1때는 신경안쓰고 걍 희희낙락 놀았음)때부터


지금(21살)까지.. 정신이 수백번은 파괴되는 자괴감을 느끼며 살아왔어.


" 난 다른 곳에서 능력을 보이지 않으면 정말 살아가기 힘들겠다"라는 생각에


학원강사, 과외 많이 하면서..같은 나이대의 남자애들에 비해서 솔직히 돈은 많이 벌었어.


그 돈으로 사고 싶은 물건도 사고 맛있는것도 먹고 유흥을 즐기기도 해


하지만.. 마음 한 구석이 아려오는것은 왜일까? 길거리를 걷다 보면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


내 얼굴을 유심히 보다가 "피식..."웃는걸 느낄 때가 있어. 나만의 착각일까, 아니면 정말


그 사람이 내 머리크기, 얼굴크기를 비웃는걸까 ?

 






학원에서 수업하면서도.... 정말 하나같이 귀여운 조카같은 아이들이지만


물론..걔네들 딴에는 웃자고 하는 소리겠지만 살짝 농담식으로 "선생님 얼굴 크네요"


이런 식의 말을 할 때에도...대충 웃어넘기지만 사실 마음 한 구석이 아려와...


모르겠어..이 머리, 이 얼굴을 달고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것도 어찌 보면 내 운명이야.


다소 부담스러운 외모를 가지고 태어났기에, 난 다른쪽으로라도 내 존재를 찾으려고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살려고 아둥바둥 거려왔어.


이제 차곡차곡 돈도 모이고 있고... 앞으로 박피, 쌍꺼풀 수술을 할까 해.


하..................모르겠다..잘생긴(여자의 경우에는 이쁜) 사람들은 이런 걱정도 없이


많은 걸 즐기며..버는 돈마다 의미있는 데에 쓸텐데..나는 몇십, 몇백의 돈을


컴플렉스를 해소하는 데에 소비해야 한다니....... 눈물이 나려 한다 정말..

 



충청도에서 내내 살다가 혼자서 서울 올라와 살아가면서


아플 때마다 기댈 수 있는 부모님도 고향에 계시고..여긴 나 혼자고 해서..더욱 서럽고 그래


두서없는 글이지만..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미칠 것 같기에 써 봤어.

내년에 복학하기 전..올해 12월이나 내년 1월쯤 해서 쌍꺼풀, 박피를 하게 될 듯 해.


의미없는 푸념만 한 주제에 질문을 해서 정말 미안하지만


가격이라든지 상처가 아물때까지 걸리는 시간........이런거 알고싶네..


암울한 글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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