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보니까 양악수술을 하고싶어 하시는 분이 많으신거 같은데 제가 말하고 싶은거는 부정교합으로 씹는데 이상이 있거나 심한 주걱턱이 아닌 이상은 왠만하면 수술 하시지 않으셨으면 하는 겁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수술전에 교정으로 한 1년 6개월 정도 교정을 한후에 수술을 했습니다.
그리고 전 치과병원에서 수술을 했습니다.
치과라 그런건진 몰라도 병원에서는 미용상의 문제보다는 철저하게 씹는 기능 회복에 중점을 맞춰서 수술 견적을 맞췄습니다.

그리고 또 제 구강 모형이라고 하나요?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제 턱관절 모양을 3d로 본을 떠서 만들어서 그걸로 모의수술을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거하는데 100만원이 추가되긴 했지만 그렇게 해야 아무래도 실전에서 좀더 안전하게 수술을 할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수술을 한 다음에는 최소 2~3일은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병원 침대에 누워있어야 합니다.
뭐 눈이나 코수술같은 경우에는 수술후에 미음이라도 먹지만 이건 아예 수술후에 입을 묶어버리기 때문에 이거 풀기 전까지는 물같은거만 죽어라 먹어야 됩니다.

그리고 2~3주후에 입 묶은 걸 풀고나면 좀 수월해집니다. 하지만 턱관절이 아직 제대로 붙지 않았기 때문에 제대로 씹는건 꿈도 꾸지 못합니다.

덕분에 저는 수술후 한달동안 무려 15킬로그램이 빠졌습니다.
게다가 기운이 없어서 근육까지 다 빠려버리더군요. 그냥 쉽게 생각하시면 1달동안 단식투쟁 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설마 저절로 살빠진다고 수술하실 분은 안계시겠죠?  이건 내 의지도 아니고 아예 씹을 수가 없기 때문에 먹는걸로도 스트레스가 꽤 심합니다. 

그리고 수술후에는 일시적으로 감각의 마비도 올수 있습니다.

저는 수술후 6개월이 지날때까지 아래턱 오른쪽 대략 5CM 정도 넓이의 감각이 거의 없었습니다.
다행이 꾸준한 레이져 치료와 약 복용으로 지금은 거의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감각이 돌아오지 않아서 평생동안 무감각인 채로 살아가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몇해전에는 tv고발 프로그램에서 아예 수술후 턱이 돌아가 버린 사람도 나왔습니다. 그만큼
부작용의 위험이 큽니다. 얼마나 크냐하면 뭐 다른수술도 동의서 쓰겠지만 이건 사망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지않겠다는 동의서도 작성합니다. 수술시간도 3~5시간으로 긴 편입니다.

물론 전 수술해서 이제 부정교합도 아니고 외관상으로 약간 나와보였던 턱도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이 수술은 절대 만만한 수술이 아니란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멋모르고 수술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 계시면 제 글 보시고 한번더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말하고자하는거는 먹는데 지장없고 말하는데 지장 없고 외관상으로 엄청 이상하거나 하지 않으면 그냥 만족하시고 다른 거에 투자하시라는 겁니다.

너무 글이 길었네요...뭐 보실분도 얼마없겠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됬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