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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수상기념 ) 연세대 신촌캠퍼스 명소소개
59.16 NLP연세대졸업생인 한강작가의 노벨문학상수상을 기념하여 예전에 올렸던 글 재업합니다"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창립 138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연세대는 맥주와 청바지로 표현되는 1960~70년대 청춘문화,대학문화의 중심지로 1980~90년대에는 각종 집회와 시위의 메카로써 캠퍼스 곳곳마다 스토리텔링이 묻어있는 명소들이 산재되어 있고 그 숫자 또한 국내대학중 가장 많은 편입니다.그래서 오늘은 연세대의 캠퍼스 명소들을 찾아봤습니다.참고로 글정보의 상당부분은 나무위키에서 가져왔는데 양해바랍니다교내지도연세대는 연희대학과 세브란스의과대학교가 통합하여 만들어진 학교로 신촌캠퍼스는 의료원이 같이 있습니다.1. 백양로백양로는 정문에서 본관까지 직선으로 뻗어있는 연세캠퍼스의 메인스트리트입니다연세인들의 캠퍼스일상 중심으로 백양로프로젝트에 의해 보행자전용도로로 바뀌었으며 1자로 뻗은 거리는 언더우드삼거리에서 분기되어 전체적으로 연세대의 영문 이니셜인 Y자형태를 이룹니다백양로라는 이름은 길 양옆으로 백양나무가 줄지어 심어져있어서 명명되었다고 합니다.하지만 개교초기 당시 백양나무들은 다 철거되고 현재는 은행나무들로 대체되었습니다.2. 언더우드관연세대학교의 본관건물로 연희전문학교의 설립자인 H.그랜트 언더우드의 이름을 따서 1924년에 지어졌습니다건축당시 예일대출신의 건축가 헨리머피가 설계하였으며 현재 국가사적지로 지정되어있습니다6.25전쟁때 연세대 신촌캠퍼스는 서울을 점령한 북한군의 베이스캠프로 사용되어졌는데 그중 이곳 언더우드관을 김일성의 집무실로 썼다고 합니다3. 언더우드동상과 정원연세대의 역사와 뿌리를 나타내는 가장 상징적인 장소입니다본관인 언더우드관과 양옆의 아펜젤러관(1924년 완공), 스팀슨관(1920년 완공)와 같은 고풍스런 대학건물들이 "ㄷ"자 형태를 이루고 있고 그 중심에 설립자인 언더우드동상이 있습니다동상을 중심으로 예쁜 영국식정원이 조성되어져있어 외부인들의 포토존으로 가장 인기높은 장소입니다공중에서 보면 동상을 중심으로 정원의 전체적인 모양이 유니언잭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는 설립자인 언더우드가 영국계 미국인이여서였다고 합니다4. 연희관1956년에 미군의 지원으로 지어졌으며 현재 사회과학대학건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특히 국내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장소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캠퍼스건물중 하나로 미국 아이비리그처럼 담쟁이덩쿨이 외벽을 감싸고 있습니다5. 논지당연세대는 국내최초로 남녀공학이 이뤄진 대학으로 이를 기념하기위해 당시 총장인 백낙준박사에 의해 여학생들의 친목공간을 마련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논지당입니다1955년에 완공된 28평의 단층건물로 언더우드관과 아펜젤러관 옆에 있으며 현재는 여학생들의 휴게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6. 청송대연세대학교의 허파로 불리는 공원이자 산책로로 울창한 나무숲과 개울로 이뤄져있습니다이곳은 학생들의 휴식공간일뿐 아니라 등산객,관광객, 주변 유치원의 나들이,소풍장소로 인기높습니다6.25전쟁 당시 서울의 주요 격전지중 하나로 청송대땅밑에는 아직도 국군과 인민군들의 유해들이 많이 묻혀있어 유해발굴작업도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7. 노천극장청송대와 경영대건물 사이에 있는 야외공연장으로 1933년 준공되었으며 이후 2차례의 리뉴얼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약 1만석규모로 국내대학 노천극장중 가장 큰 규모이며 또한 가장 유명한 대학노천극장입니다.건물은 현재 연세대응원단의 본부로 사용되며 응원제등 교내행사뿐 아니라 각종 외부공연들도 이곳에서 자주 열립니다특히 국내대학축제행사중 가장 화려하고 유명한 공연이벤트로 그해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가수들만 나온다고하여 한국의 코첼라로도 불리는 "아카라카는 온누리에"가 매년 이곳에서 열립니다8, 전파천문대노천극장 뒤쪽에 설치된 우주전파관측망중 하나로 연세대에서 가장 높은 언덕에 위치하고 있습니다9, 윤동주기념관 (핀슨관)감리교회 선교사인 핀슨박사를 기념하기위해 이름 붙여졌으며 1922년 완공된 이후 계속 남학생기숙사로 사용되어졌습니다윤동주시인이 연희전문학교 재학시절 기숙사생활을 했던 곳으로 현재는 윤동주기념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10. 윤동주시비윤동주시인이 수업을 받고 기숙사(핀슨홀)로 돌아오던 길목에 1968년 그를 따르던 학생,동문,동학에 의해 세워진 시비입니다시비에는 윤동주시인의 대표작이자 유작 <서시>가 새겨져 있습니다.그가 이 동산을 거닐며 지은 시들은 암흑기 민족문화의 마지막 등불로서 겨레의 가슴을 울렸으며, 그 영향은 지금까지 면면히 이어지고 있습니다인근에 있는 길은 윤동주가 연전 재학 시절 생활했던 기숙사(핀슨관) 앞 길이며 '동주길'으로 명명되어 있습니다.13. 인문대학 언덕외솔관,위당관 및 교육과학관으로 이뤄져있으며 외솔관, 위당관의 건물명은 연희전문학교를 나온 한글학자들인 최현배선생(위솔)과 정인보선생(위당)의 호에서 따왔습니다.외솔관과 위당관 사이의 교육과학관은 1996년 한총련사태로 인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곳으로 당시 경찰과 대치상황에서 불타서 전소된 종합관을 리뉴얼한 건물로 현대사의 아픈 스토리텔링이 있습니다.인문대학 건물들로 올라가는 언덕은 급격히 가파른 경사로 학생들 사이에서 골고다언덕으로 불리며 특히 연세대출신작가인 최인호의 비극적인 소설로 여러번 영화와 드라마로도 만들어진 <겨울나그네>에서 주인공인 가난한 의대생 민우가 첼로를 안고가던 부잣집 음대생 다혜를 첨 만나는 장소의 배경이기도 합니다.14. 언더우드가 기념관설립자인 언더우드일가가 대대로 살던 오래된 서양식 가옥으로 1927년 교정의 서편에 지어졌습니다.집앞에는 잔디정원과 오래된 느티나무가 있으며 국가로부터 역사와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었습니다.현재는 언더우드일가의 자료들과 사진들을 모은 전시실로 꾸며져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습니다15. 루스채플기독교대학인 연세대의 대학교회건물로 채플을 관장하는 교목들의 사무실이 있습니다루스 채플 내에는 파이프 오르간이 있기 때문에 교회음악과 오르간 전공 학생들의 연주 수업 장소로도 이용됩니다또한 이 땅은 사도세자의 어머니 영빈 이씨 묘수경원이 있었던 땅으로 현재까지도 건물앞엔 당시의 정자각과 비각이 남아 있습니다16. 대강당2300석을 갖춘 건물로 1958년에 준공되었습니다졸업식등 교내행사뿐 아니라 외부에서 대관하여 콘서트장소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17. 학생회관백양로의 가장 중심에 있는 건물로 이름 그대로 학생회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외관은 베네치아에 있는 산마르코광장 테라스건물의 디자인을 차용하였다고 합니다연대 학생회관 외관의 모티브가 된 베네치아 산마르코광장의 테라스18. 민주광장학생회관과 중앙도서관 사이에 있는 광장으로 각종 오프행사들이 열리며 연대생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입니다1980~90년대에는 전대협, 한총련등 외부집회와 시위등 반정부데모의 메카로 항상 시끌벅적하였습니다.19. 금호아트홀백양로의 지하문화공간인 백양누리에 위치한 문화공연장으로 연세대동문인 당시 금호아시아나 박삼구회장의 기부금으로 만들어졌습니다클래식콘서트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20. 글로벌라운지국내대학중 해외교환학생시스템이 가장 활성화되어 있고 국내최대 한국어학당이 있는 연세대는 외국인학생들이 가장 많은 대학이기도 합니다글로벌라운지는 외국인학생들이 원활하게 한국 및 캠퍼스생활을 할수있도록 돕고 국내대학생과 교류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21. 독수리상연세대의 상징인 독수리를 형상화한 탑으로 1971년에 세워진 연세대의 상징 랜드마크입니다연대입학을 꿈꾸는 중고등학생들이 방문하면 반드시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가는 포토존입니다.독수리탑부근 중앙분수대입니다22. 한글탑한글연구에 큰 업적을 남긴 연희전문학교출신 동문인 외솔 최현배선생을 기념하기위해 1992년 세워진 기념조형물입니다23. 포스코브릿지제1공학관과 제2,3공학관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로 포스코의 기부로 만들어졌습니다24. 백주년기념관창립100주년을 기념하기위해 1985년 공사를 시작하여 1988년에 완공된 건물로 내부에 콘서트홀(백양콘서트홀)과 박물관이 있습니다이곳에서는 클래식공연뿐 아니라 가수들의 콘서트나 연극, 뮤지컬 등의 공연도 많이 열립니다.25. 광혜원고종의 명령으로 1985년 선교사겸 의사였던 알렌에 의해 개원한 최초의 서양식병원을 그 자리에 그대로 복원한 한옥건물입니다제중원으로도 불리며 국내 양대의과대학인 서울대의대와 연세대의대가 그 뿌리와 정통성을 놓고 계속 논쟁을 벌여왔으며 법원쪽에서는 연세대의 손을 들어줬습니다26. 세브란스병원근대 서양의학의 효시인 광혜원이 뿌리로 현재 본관(21층), 암센터(15층), 심혈관병원, 안과/이비인후과병원,재활병원,어린이병원,치과대학병원등 여러동의 병원건물들과 의치대,임상의학연구센터,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등 여러 연구동들로 이뤄진 국내대학부속병원중 가장 규모가 큰 병원컴플렉스입니다.
작성자 : NY런던파리고정닉
우오노메 반도(고토 나카도리) 방문기
[시리즈] 힙스터의 힙스팟 방문기 · 오노 천주당(소토메) 방문기 · 운간젠지(구마모토) 방문기 · 아리아케해 수족관(야나가와) 방문기 · 미이라쿠마치(고토 후쿠에) 방문기 · 후쿠하마 해변(후쿠오카) 방문기 · 기시쿠마치(고토 후쿠에) 방문기 · 오로노시마(후쿠오카) 방문기 · 라이잔 센뇨지(이토시마) 방문기 · 오노코바 사방 미래관(미나미시마바라) 방문기 · 하라 성터(미나미시마바라) 방문기 · 이마무라 천주당(쿠루메) 방문기 · 타카이타비 해변(고토 나카도리) 방문기 · 카시라가시마 천주당(고토 나카도리) 방문기 · 오미사키역(시마바라) 방문기 · 운젠-다라 씨 라인(이사하야) 방문기 · 사키츠 취락(아마쿠사) 방문기 · 몽골침입 방루터(후쿠오카) 방문기 · 오에 천주당(아마쿠사) 방문기 · 과일 정류장(이사하야) 방문기 · 도미오카 성터(아마쿠사) 방문기 · 우오노메 반도(고토 나카도리) 방문기 우오노메 반도(가칭)는 나카도리 섬의 중심지인 아오카타에서 20km 정도 북쪽으로 길게 뻗은 저 쭉지같이 생긴 지역을 뜻한다. 극단적으로 길쭉한 모양이 인상깊은 반도인데, 가장 넓은 곳도 2.5km 밖에 안되고, 반도의 가장 좁은 곳은 400m도 안되는 수준이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옛날부터 우오노메 지역으로 알려져 있었고, 신카미고토초의 합병 전에는 신우오노메초라는 지자체가 있었고, 지금도 관습적으로 우오노메, 기타우오노메라고 부르는 지역이지만, 저 반도 자체에는 이름이 없다. 우오노메 반도라는 명칭은... 그냥 내가 제목 정하느라 쥐어짜낸 이름임... 쓰와자키 곶이라고도 부르는 것 같기는 한데, 그게 반도 제일 북쪽 끝의 쓰와자키 항구가 있는 그곳만 쓰와자키 곶인지 지역 전체가 쓰와자키 곶인지도 불명. 아오카타의 사이히버스 터미널. 여기서 시내버스들이 섬 전역으로 퍼져나간다. 후쿠에 섬에 비하면 배차가 오히려 많은 편이지만, 폐선된 노선이 많은 후쿠에 섬과 달리 원래부터 섬이 험난해서 버스가 가지 못하는 곳들이 좀 있다. 내가 가려는 쓰와자키 곶도 마찬가지로 버스가 가지 않는다. 쓰와자키 곶까지 갈 수가 없으니 차선책으로 갈 수 있는데까지 가볼 생각이다. 우선 A 지점까지는 버스가 가니까 거기서 B 지점까지 걸어갈 지(10km) 그냥 포기할 지 생각할려고... 이때는 아직 일본 여행은 초짜라서 쓰와자키 항에서 히라도 관할의 오지카 섬이나 나카도리 섬의 시가지로 내려오는 택시 겸 어선이 있다는 걸 몰랐을 때임... 사실 갔어도 완전 예약제라서 탈 수 있다는 보장도 못하기도 하고. 아무튼 다테쿠시라는 항구에 도착. 정류장의 뒷편엔 구글 지도에 찍히지도 않는 오토미야 신사가 있다. 어마어마한 깡촌이라는 걸 단번에 체감하게 된 것...!! 차가운 분위기의 바다가 인상깊다. 뭐,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남해안 같기도 하고... 일단 마을을 벗어나서 북쪽으로 올라가보자. 좀 걷다보니 발견한 특이한 식물. 우리나라엔 통조화(キブシ)로 알려진 꽃이다. 특이하게도 동아시아 전반에 걸쳐서 서식하는데 우리나라에만 자생하지 않던 꽃이다. 내가 알기로는 굉장히 최근인 2017년에 와서야 완도 인근의 무인도에서 자생하고 있는 걸 발견했을 정도로 우리나라랑은 큰 인연이 없던 꽃으로 알고 있음. 뭔가 그림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규칙적인 비주얼이 인상 깊은 꽃이다. 길을 더 따라가면 작은 마을이 또 나타난다. 사람이 살긴 하는지 궁금할 정도로 인기척이 없다. 아마 지역소멸이 더 진행되면 이런 곳은 정말로 사람 없는 마을이 되겠지...?? 이곳엔 시오가마 신사만이 건물로써의 구색을 겨우 갖추고 있을 뿐이다. 옆엔 공구리에 토리이 째로 묻혀있는 것과, 해안에 넓고 높게 둘러쳐진 방파제를 봐선 쓰나미 등으로 한번 무너졌거나 해서 조금 높은 곳에 새로 지은게 아닐까 싶다. 저 멀리 보이는게 코제라 교회. 우오노메 반도는 「기타우오노메 문화경관」이라는 이름으로 일본 문화재의 분류 중 하나인 중요 문화적 경관에 등록되어 있음. 등록된 이유랑 이 사진이 조금 관련이 있는데, 오무라 번에서 인구 조절을 위해 고토 번에 이주시키는 과정에서 대량의 카쿠레키리시탄들이 고토로 흘러들어갔는데, 불교도였던 토착민들의 차별과 협박 때문에 어항에서 멀리 떨어진 척박한 산중에 키리시탄 마을을 차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함. 이 광경이 어떤 마을에만 국한된게 아니라 이 우오노메 반도 전반에 걸쳐서 생겨나서, 해안가에는 불교도 마을이, 척박한 절벽가나 산중에는 천주교도 마을이 생겨났는데, 종교에 의해 갈라져 있는 그 독특한 풍경의 역사/문화적 가치 때문에 문화경관에 등록된 것이다. 마냥 밝게 말하기엔 토양이 구려서 보리도 못 기르고 고구마만 주구장창 키워가며 살아가고, 학교에선 키리시탄이라며 놀림받고, 어릴 적엔 물고기나 설탕 구경도 힘들었다는 에부쿠로 출신 할아버지의 인터뷰를 생각하면 씁쓸하기만 하다.https://www.refugee.or.jp/fukuzatsu/motonaritagawa02#gsc.tab=0 迫害を逃れて海を渡った。長崎・五島、潜伏キリシタン移民の子孫が語り継ぐ差別、戦争、信仰の記憶|ニッポン複雑紀行大小140あまりの島々が連なる長崎県の五島列島。ペトロ尾上勇(おのうえいさむ)さんはその北部に位置する中通島(なかどおりじま)で生まれ育った。キリスト教徒であり、一人の漁師として生きてきた。「ペトロwww.refugee.or.jp 20세기를 키리시탄으로서 살아간 삶이 어땠는지 궁금하면 한번 읽어보면 좋다. 마을을 벗어나 교회까지 올라왔다. 이쪽에도 도로 변을 따라 마을이 있긴 있다. 아마 이쪽이 천주교도들의 마을이었고, 저 아래가 불교도들의 마을이었겠지? 코제라 교회. 대단한 건축가가 지은 것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목제 성당이다. 내부는 당연히 성당다운 구조를 갖추고 있었고, 마을의 어린이들이 만든 공예품들을 무인가판대에 진열해 팔고 있었음. 하지만 무리무리. 이 정도로 울퉁불퉁한 길을 복귀 수단도 불명확한 상태로 편도로만 10km 씩이나 걸어 올라갈 수는 없는 일이다... 다시 다테쿠시로 돌아가자. 버스로 돌아가기 전에 다테쿠시의 곶으로 들어가보자. 사진 가운데에 보이는 토리이가 어디로 이어지는지 궁금했다. 꽤 감성있는 코토히라 신사의 입구. 짧게 구경할만한 곳이었다. 나카도리 섬의 풍경하면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나무 틈새로 보이는 터키석 빛깔의 바다가 떠오른다. 구경도 했으니 다시 버스를 타고 내려가자. 내려가다 들린 아오사가우라 천주당. 붉은 벽돌로 성당을 짓길 좋아한 요스케 테츠카와의 작품으로, '천주당'이라고 적힌 붉은 바탕의 명판이 인상깊다. 나카도리 섬에선 접근성도 괜찮은 편이라 일단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교회일 거다. 밥 먹으러 다시 내려온 아오카타. 낙도 여행은 다 좋은데 식사를 해결하기가 진짜 줫나 어렵다;; 「우마이!」 중화일향이라는 당당한 간판에 요리왕 비룡까지 걸어둔 가게라니! 이걸 어떻게 참아;; 마파라멘. 낙도의 식당들은 아무래도 퀄리티를 챙기기 쉽지 않아서 기대는 크게 안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올라온 곳은 마루오. 이 공터 하나 보려고 찾아왔다. 붉은 벽돌... 그렇다, 여기는 내가 어쩌다 보니까 순례하고 있던 성당 건축가 요스케 테츠카와의 집이 있던 곳이다. 아무래도 고토 열도를 중심으로 규슈에서만 활동했던 건축가라서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은게 아쉬울 뿐이다. 요스케 테츠카와는 절 건축가 집안에서 태어나 고토에서 아버지의 조수로써 절을 지어주며 살았는데, 나가사키에서 '신자 발견'이 있고 1867년엔 쿠루메의 이마무라라는 곳에서도 키리시탄 공동체가 발견된 것을 계기로, 성당 건축 의뢰를 받은 아버지를 도와 성당 건축에 기여한게 이 사람의 직업이 됐다고 함.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우라카미 천주당, 이마무라 천주당, 카시라가시마 성당, 노쿠비 천주당, 타비라 천주당 등등이 있는데, 사실 규슈에 있는 성당 중에 1900년 ~ 1930년에 지어졌는데 서양인이 지은 성당이 아니라면 전부 이 사람이 지은 것들로 보면 된다. 공터에서 조금 올라가면 보이는 입지 좋은 곳에 자리잡은 마루오 교회. 날씨가 새파랗다... 어차피 내부 사진도 못 찍는데 성당을 왜 보러 다님? 할 수도 있는데, 그냥 뭔가 스타일이 다 달라서 보기가 재밌다. 붉은 벽돌 쓰기 좋아한다던 요스케 테츠카와의 성당들만 봐도 죄다 시뻘건데도 전부 모양이 다른게 나름의 보는 재미가 있는데, 그 사람이 만들지 않은 성당은 오죽할까. 물론 잔뜩 만졌다. 성당에서 내려보는 마루오의 풍경. 바쁘다 바빠;; 다시 버스를 타고 아오카타로 돌아가자. 아무래도 고토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인 만큼 최대한 많은 걸 보고 싶었다. 아오카타에서 서쪽으로 2km 정도 걸어가면 그림 같은 풍경의 '오소'라는 작은 어촌이 나타난다. 반대편에 보이는 붉은 건물이 오소 교회다. 진짜 그림 같음ㄹㅇ 아담하게 지어진 게 인상깊었던 오소 교회. 물론 요스케 테츠카와가 지었다. 내부를 보여줄 수가 없는게 정말 아쉬웠음. 개인적으론 여기가 여지껏 봐온 성당 중에선 위치도, 외관도, 내부도 제일 예뻤던 것 같음. 그리고 교회의 샛길로 내려오면... 성당 뒷편에 자라고 있는 400년된 졸가시나무를 볼 수 있다. 고토는 물론이고 규슈에선 자생하지 않던 나무인데, 기슈 번에서 고토로 이주 온 어민들이 심었던 나무라고 함. 고토 열도 곳곳에 영물로써 섬겨지는 졸가시나무들은 모두 이 나무의 가지를 삽목해 키워낸 것이라고 알려져 있음. 이상한 지명들이 자꾸 나와서 이 날의 일정을 약도로 표현하자면 이런 느낌? 언젠가는 제일 북쪽까지 가볼 날이 오겠지... 고토 관련 여행기는 이게 끝! 깡촌 번치고는 묘하게 역사가 깊고, 제주도 마냥 본토랑은 생각보다 차이가 있는 문화가 인상깊은 섬이었음. 후쿠에 섬이든 나카도리 섬이든 꼭 가봐라...
작성자 : 엉겅쿤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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