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고독히 몇일간 성갤여러분들과 싸워왔지만 딱 한분의 K.O뒷조사

펀치로 떡실신해버렸네요. 그래요. 전 사실 극심한 패배주의의 정신병자

입니다. 현실에선 아주 평범하고 정상적이지만 제 속마음은 그렇지 않거든

요. 현실에선 오히려 찌질이게죠. 욕도 잘 못하고 엄청 소심하니까.

솔직히 이런 정신병을 가질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누가 절 보고 욕할 거란

생각이 계속 듭니다. 그래서 이렇게 미친 행동을 한거구요. 사실 아무도

저한테 욕하지 않는데 말이죠.

근데 이거 3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저 최소한 얼굴 보통이상인 건 확실합니다. 접때 졸업여행 때

일진들이랑 한방에서 잤는데 걔네들이 절보고 열라 잘생겼다라고 진지

하게 말했으니까요. 만약 제가 실제로 보통 이상이라해도 전 남들이

절 욕할거라고 생각하겠지만요.

둘째, 제 피부는 엄청 하얀 편이고 좋습니다. 저랑 얘기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제 피부가 하얗다는 얘기를 빼먹지 않습니다. 근데 건조한

날씨, 특히 겨울철에 가끔씩 얼굴에 습진이 생겨서 그런 거구요. 여드름은

진짜 없습니다.

그리고 셋째, 지금 제키가 175인데 177이라고 속인건 성장판 검사를

받아봤는데 의사 선생님이 최소한 177~178까지는 큰다고 하셔서 그런

겁니다.

저의 완패를 깨끗이 인정하고 다시는 성갤에서 찌질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