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 수술을 했습니다.

일단 전 안면 비대칭 + 주걱턱이 있었고요.(8mm정도 더 나왔다고 원장님이 설명해주시더군요)

압구정동에 i성형외과에서 했습니다.(치과, 마취과, 이비인후과 등등과 협진하는 병원)

일단 수술비로 1500이고요 6~12개월간 이빨교정기간이 있다네요

교정비로 600따로 치과에 지불하고요 총 2100가량 들었네요.(부모님께 감사할따름.)

초등학교 중학교때 제가 몸집이 매우 외소한편이었지만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몸이 급성장을 했습니다.

덕분에 턱이 쫌 안쓰럽게 자랐네요.

제가 주걱턱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건 고등학교 2학년쯤이었고요.

그때부터 꽤 큰 스트레스를 가지고 살아왔습니다.(남의 시선이야 어쨋든 제스스로 거울을
볼때마다 답답하고 짜증낫던게 사실)



일단 성형외과 가서 실장님들, 원장샘과 상의도 하고 제가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사진과 X-ray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전 그냥 주걱턱만 있는줄 알았는데 안면비대칭도 있더군요.(아마 주걱턱이면 대부분이

안면비대칭도 동반한다고 그랬던거 같습니다.)

여튼 자세한 설명을 듣고 하니 수술에 대한 걱정도 사라지고

그저 빨리 수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어찌하여

수술하는 날 아침일찍 병원가서 환의로 환복하고 수술실 들어가기전에

가글하는데 어찌나 쓰던지요. 수술하고 나서도 이 가글액으로 가글하느라

골머리좀 썩었습니다. 가글하고 수술실 들어가서

팔목에 주사바늘 꼽고 한 1분쯤 있으니까

저도 몰르게 눈이 스스르 감기고 아무기억이 안나더군요.

그리고 한 1분쯤 지났다고 전 느꼈는데.

막 일러나라고 하더군요.ㅎㅎ 벌써 수술이 끝났나 싶었습니다.

깨어났더니 온몸이 헤롱헤롱하고 힘도 안들어가고 얼굴에는

무슨 각종 장치들이 달린거같고 숨도 제대로 안쉬어지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수술후기들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분들이 수술한날이 지옥같다고 표현하던데

맞습니다.. 지옥같더군요 ㅎㅎ

수술전엔 숨못쉬고 그러는거 그까이꺼 군대에서 가스실 들어간거보다 힘들겠어?

이렇게 생각했는데.. 에고 아니더라고요.ㅎㅎ

그리고 또 꼬추에는 소변줄 끼워져 있어서 엄청 불편했습니다. 난생처음 달아보는거라

어휴 어색하고 가끔 움직일라하면 뒤지게 아프고

귀뒤에 꼽는 피통.. 우와 밤새 도록 욱신거립니다.. - _-;;

수술 당일날 밤은 밤새 석션하고..

석션할때 또 가관입니다.. 콧구멍에 호스줄을 넣어서... 추릅추릅 빨아들이는데...

ㄷㄷㄷㄷㄷㄷ 기침에 피에 가래에 침이 모두 섞여서 계속 콜록 거리게 되고

후우.. 첫날은 잠 못잤습니다.

숨또 약하게 쉬면 심호흡하세요~~라고 간호사누님이 말해서.. 어헝헣헣엉

여튼 그렇게 첫날은 힘들게 지나갔습니다.


둘째날 부터는 이제 한결 살만해집니다.

하루 하루 지날 수록 레벨 업하는 느낌이랄까요.

불편했던 것들이 사라지고 조금씩 편해집니다. ㅎㅎ

둘째날은 소변줄, 피통들 다 뽑고 피통은 뽑은자리 꼬매주시더군요.

소변줄 뽑을때는 태어나서 처음 겪는 느낌에... 꼬추가 벌떡 스다가도 축 가라앉더군요 ㅎㅎ

소변줄 뽑고나서 처음에 오줌 볼때 고통이 온다는데 전 그닥 없었고요 뽑을때만 쫌

이상한 느낌이었고요 피통 뽑을때

우와 느낌 죽이데요... 귀뒤에서 무슨 한 1~2cm쯤 되는거 뽑는 느낌이던데 ㄷㄷㄷㄷㄷㄷㄷㄷ

아픈것보다도 이상하고 욱신거림에 짜증났습니다. 그래도 뽑고 바로

바늘로 꼬맬때 따끔한게 차라리 경험해오던 느낌이라 봐줄만 했네요.

그리고 나서는 뭐 코에 이상한거 붙어있는것도 다 띄어주고 입속에 웨이퍼라고

고정해놓는 장치에 고무줄 달고 끊는법 다 설명해주고

간호사누나들이랑 의사샘들 모두 참 친절하데요. 뭐 그만큼 큰 비용들고 서비스

받는거라면 그렇게 친절해야 인지상정이겠지만 그래도 또 그렇게 하나하나

친절한거 보면 교육할때 빡세게 시켰나봅니다.ㅎㅎ


이제 삼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이제 아픈곳도 없고 몸도 널널해진거같아서 실내도 왔다리갔다리 계속하고

가글도 하고..(가글할때 가글용액이 진짜 최악의 맛이라서 토하는줄 알았습니다.)

뭐 그럭저럭 3일째도 지나나 싶었는데..

삼일째는 밤에 잠잘때 참 문제더라고요..

콧속에서 계속 코피같지만 코피는 아니고 그렇다고 콧물도 아닌 코피 + 콧물이 섞여서

찐득찐득한것들때문에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네요. 그게 또 굳으면 숨막히고 찐득찐득해도 숨이 안쉬어지고

휴우.. 공기의 소줌함 지대로 느낍니다. cs가스보다도 더하더라고요.. 그건 순간이지..

이건 잠을 못자니 원 ㅠㅠ

여튼 그것때문에 계속 콧속에 점막 습윤제 엔클비액인가 그거 넣어주고

하다하다 안되면 간호사누나 불러서 굉장히 시원해지는 거

넣어달라고 하고.. 그거 콧속에 훅훅 두번 넣으니까 뻥 뚤리더군요 놀랬습니다..

그래도 첫날에 비하면 용된거죠 머..


그리고 4일째 일어나서 대충 밥먹고 왔다갔다하고 케어받고 실장님들한테 관리하는법

설명 다듣고 퇴원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집에서 3일째입니다.

참 처음에 수술했을땐 얼굴이 슈렉의 1억배로 부어서

입술은 무슨 잉어마냥 팅팅 뿔어있고

뽈살은 터지다 못해 옆구리 터진 호빵같고 그랬습니다.

근데 지금은 조금식 빠지면서 원상복귀 되어가고있네요.

살은 정말 많이 빠질것같습니다.. 일주일즘 됫는데 벌써 4키로나 빠졌네요 ..ㄷㄷㄷ

평상시에 생활할때 먹질 못하니 힘이 안생기고 쫌 무기력한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평생 이렇게 사는것도 아니고 이제 앞으로 3주만 참으면 되니까요.

꾹 참을려고 합니다. 평생 가져왔던 컴플렉스 없앤다고 생각하니 기쁘기만 하구요.

그리고 압박 붕대 풀고  쏙 들어가있는 턱 볼때마다 기분이 진짜ㅠㅠ

상콤합니다. ㅎㅎ



이글을 쓴 이유가

턱컴플렉스 때문에 남들모르게 거울 보면서 속알이 하시는분들이

은근히 있으실거 같아요. 저도  디씨 성형갤 오면

다른분들 턱에 관련해서 컴플렉스 말하는거 보면 뼈저리게 통감했었거든요.

일단 수술로인해서 컴플렉스 탈출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말해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수술후의 아픔은 잠시입니다.

정말 찰나의 순간 쫌 아프고 짜증난다고 평생의 짐을 만들어서 엎고 다니지 마시길

바래요. 수술하고 나니까 제성격 자체가 원래 긍정적이고 낙천적이긴 했어도

더욱 더 앞으로 일들에 대해 자신감이 붙고 더욱 잘 될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들 앞에서도 더욱 당당해 지겠죠.


턱에 컴플렉스 있으신분들 힘내시고요. 그리고 수술하시고

힘들어하시는분들도 찰나의 순간이니까 쪼금만 참고 견뎌요 ^^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