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횽들..

예전에 얘기했던 데로 오늘 가서 눈에 장난좀 치고 왔어.


메몰법으로 했는데, 수술대에 누워있으니 참 긴장되더만..-_- 내가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수술은 수면마취라고해서 나는 전신마취같은걸 기대했거든. 근데 그건 아니고, 좀 의식이 몽롱한 상태에서 눈 위를 걍 열심히 꼬매가 자시고 하더만.. 기분 참 난감했음.

수술은 뭐 잘 되었다 그러고...토욜에 실밥푸르러 다시 오라고 그러더라공. 정신없어서 죽을거 같더만 마취끼가 살짝 남아있어서말야.


어질어질해서 택시 잡아타고 집까지 왔네. 비틀비틀대면서 ㅎㅎ

다행히 어무이는 그렇게 심하게 뭐라하진 않으시고,,, 나 사실 수술하기 전에 부모님께 말씀도 안드렸거든.

오늘 걍 어머니한테 쌍꺼풀 수술이라곤 말 안하고 눈매를 교정하고 왔다고 막 둘러댔어.

뭐 째고 꼬매고 한게 아니라 걍 실로 묶기만 한 거라고, 이거 나중에 잘못되면 그냥 푸르면 된다고 하면서 말이야.  아무 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혹시 부모님이 수술에 극심하게 반대하시는 횽들을 이런식으로 둘러대도 어느정도 먹힐 듯 해. 
쌍꺼풀 수술이라고 하면 거부감이 너무 심하셔서...엄청 놀라시긴 했지만 다행히 그럭저럭 넘어간
것 같아.

근데 주말에 아버지가 걱정이긴 하네 ㅠ

눈은 한쪽은 멍이 좀 심하고 한쪽은 괜찮네. 붓기도 한쪽이 좀 오래갈 거 같아. 하여튼 눈이 팅팅부어있으니

마치 박명수 눈 같이 되어서 거울  볼때마다 참 불편스럽다.

눈 뜨고 감을때도 여전히 뻑뻑하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있고.

지금은 너무 흉해서..주말이라도 지나면 사진 올릴께. 이거 뭐 완전 붕어눈같이 되서리..

최대한 빨리 붓기 빠져야 할텐데 킁